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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평점 :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작가, 할런 코벤.
그의 대표작,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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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책이 처음이라면, 아마 이 책으로 끝내진 못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책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 독서를 잠시 멈추고 그의 다른 저서를 미리 주문해 놓고 마저 읽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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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기념일에 항상 가던 샤르메인 호수에서 8년 전 살해당한 아내. ⠀
아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신에 대한 혐오로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발신 불명의 메일 한 통이 온다. ⠀
누군가의 잔인하고 역겨운 장난이라고 하기엔 아내와 자신만 알던 비밀스러운 내용에 혼란스러운 주인공. 이후 몇 통의 메일을 더 받은 그는, 아내가 살아있다는 확신으로 아내를 찾아 나선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만 몰랐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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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스토리는 사실 단순하다.⠀
작가는 이 스토리로 복잡한 미로를 만든다. ⠀
독자는 미로의 출구를 찾듯, 책을 읽으며
막다른 길목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길을 헤매기도 한다. ⠀
너무 어렵지도 하지만 너무 쉽지도 않은,
적당한 긴장감과 공포감, 몰입감을 줄 수 있는 난도의 미로를 설계하는 능력. 할런 코벤은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
그는 자신이 만든 스토리의 미로 위에서 능청스럽게 독자들을 내려다본다.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고 생각했을 때 또 한 번의 반전을 주며 독자를 끝까지 흔들어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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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대표작 《홀드 타이트》, 《숲》, 《영원히 사라지다》는 물론 이번에 출간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역시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내의 죽음 이후 주인공은 뿌리를 헐겁게 내린 식물처럼 힘 빠진 삶을 살다가, 아내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만으로 뿌리를 땅속 깊이 내리고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 ⠀
마치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주인공의 성격 변화를 드라마에선 어떤 배우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복잡한 퍼즐을 풀어낸 듯, 어려운 미로를 방금 헤쳐 나온듯한 시원한 쾌감이 든다. 재밌다. 무슨 말이 또 필요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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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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