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졸리 젠슨 지음, 임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는 학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능률적인 글쓰기 방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글쓰기에 대한 방법론은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실용적 글쓰기를 목적으로 하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것들이다. 책을 읽고 리뷰나 서평을 쓰는 사람에게도,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 대학원생, 연구 보고서를 써야 하는 대학교수, 기획서를 작성하는 직장인들이나 그저 일기나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



'글쓰기 능력은 타고난 것이다.'라는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탁월한 언어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글쓰기 능력은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하면 실력이 향상된다. 저자가 강조한 대로 '글쓰기는 숙련된 기술'이란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 실력이 향상된다는 당연하면서도 이상적인 말을 이해하면서도, 실제로 글을 쓸 때 원하는 문장이 나오지 않아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생기는 부작용은 여전하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는 연습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 털사대학교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졸리 젠슨 교수는 자신이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통찰과 자신의 주도로 교원글쓰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느낀 바를 정리해서 이 책을 썼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글쓰기는 "이미 완성된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은 소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잃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문장에 진한 줄을 그었다. 요리도, 악기도, 그림도 연습을 하며 능력을 키워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유독 글쓰기 만큼은 천부적인 재능을 운운하며 연습을 건너뛰고 'Born to be 작가'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글을 못쓴다는 이유로 아예 글쓰기에 담을 쌓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나 또한 작가에게 정곡을 깊이 찔렸다. 졸리 젠슨은 우리에게 숙련공의 태도로 글을 쓰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니 글쓰기는 재능을 펼치는 일이기 보다는 숙련공으로서 적합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일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일어나게 한다.



사실 학계에 몸 담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사무직의 경우에도 업무 중 글쓰기는 피할 수 없다. 업무나 기타 다른 이유로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분명 도움 받을 내용이 많이 있을 것이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 드린다.


____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