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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실험실 -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중앙일보 밀실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최근 많은 미디어와 매체에서 MZ세대에 대한 언급이 많다. IT 기술의 급격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지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M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더욱 두꺼운 구분선이 그려지고 있다. 본래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라는 세대 구분은 '다름'과 '단절'을 내포한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넓은 간극이 세대 간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가만히 그들의 이야기를 옮겨 놓는다. 삶의 여러 공간에서 만난 그들에게서 취업난, 젠더, 가족, 탈연애, 비혼, 동거, 비건...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져 나온다.
요즘 20대들은 다양한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에, 몇 가지 특징만으로 그들을 설명하기가 힘들다.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 조각과 같았고, 어렵게 맞추자 20대 초상화의 흐릿한 윤곽이 드러났다.
『밀레니엄 실험실』은 무지와 비난의 장막을 걷어내고 20대의 진짜 모습을 편견 없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전한 이해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이해의 시작에 서있게 하고, 덮어놓고 비난하는 일 만큼은 없게 만든다. 수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건 다양성에 대한 요구였다. 하나의 틀만을 가지고 정상, 비정상을 나누는 사회, 획일화된 제도와 가치에 반기를 들며 사회를 변화 시키려고 그들은 누구보다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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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연애의 정의는 무엇일까? 탈연애는 '여자는 애교가 있어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리드해야 한다' 등의 관습적인 연애방식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으로 연애를 중단하는 행위까지도 탈연애의 범주에 포함된다. 한마디로 탈연애는 기존 연애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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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마주하면서 간과한 점이 하나 있음을 깨달았다. 결혼과 출산에 얽매이지 않을 뿐, 가족을 만들고자 하는 밀레니얼이 많다는 점이다. 다만 우리 사회가 그들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을 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