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장동선 박사의 인공지능 이야기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장동선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평점 :
AI, 메타버스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AI가 보편화 될 세상에서 그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AI와 함께할 미래는 현실 감각을 상실한 채, 마치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쯤으로 미뤄두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AI 기술을 빠르게 완성시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AI와 함께 살아갈 미래는 빠르게 구체화될 것이다.
이미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거란 것은 자명한 일이 되었고, 인간이 하던 많은 일들은 AI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미래에 대한견해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적으로 팽팽히 맞선다고 한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과 같이 우린 두 갈래 길을 앞에 두고 있다.
__
이 책의 부제와 같이, '인공지능과 인간,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어려운 질문을 꺼내놓는다. 앞으로 우리가 당면할 문제와 숙제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깊은 고민들이 필요했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에서 '인공지능 윤리' 문제는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를 거론하면서 윤리적 판단의 어려움을 이야기 한다.
_p142
'만약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희생해야 한다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가? 가령 다섯 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의 목숨을 희생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차량 내부에 탑승한 한 명을 우선시해 차량 외부에 있는 다섯 명의 목숨을 희생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가?'
어떤 것도 더 나은 해결이 될 수 없는, 이와 같은 무수한 문제들을 우린 어떻게 설계해야할까. 인공지능 윤리뿐만이 아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고민해야하는 문제로 개인정보 보호&보안, 기술과 디지털 디바이드 소외 문제, 그리고 채용 과정 등에서 인간 평가를 인공지능에게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도 거론하고 있고 역시나 하나같이 묵직한 고민거리다.
__
미래 예견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두 가지로 나뉘고 모두 극단으로 치우쳐 있어 우리의 미래는 희극과 비극이 교차한다. 아직은 방향키를 바꿀 수 있는 여유가 있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AI와의 공존의 문제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다. 스스로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주어진 선택을 따를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마지막 저자의 목소리의 울림이 크다. 우린, 우리가 창조한 AI와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까. 붓은 우리에게 들려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