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명상 - 알아차림과 치유의 글쓰기
김성수 지음 / 김영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를 꾸준히 해본 사람들은 '글 쓰는 일의 치유력'을 안다. 키보드를 치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의 소리가 꺼지고 현존하는 나의 생각과 감정에 집중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백지에 감정을 모두 쏟아내고 나면 실컷 울고 난 후의 기분처럼 후련하다. 이렇게 글 쓰는 행위에 중독되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가 가진 장점 즉, 감정의 비움과 집중의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한 '글쓰기를 통한 명상법'을 제시한다.

글쓰기명상의 목적은 '문장을 잘 쓰는 데' 있지 않고, 쓰는 행위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깊은 내면을 발견하는 체험'에 있다. 그래서 띄어쓰기, 맞춤법, 오타 심지어 비속어라도 상관없이 생각을 모조리 옮겨 적으라고 말한다.

특히나 글쓰기명상이 통상적인 글쓰기와 다른 점은 어느 누구하고도 공유하지 않음이다. 따라서 글쓰기명상을 통해 쓴 글은 바로 지우거나 파기한다는 대원칙이 있다. 쓰고 나서 바로 삭제한다는 사실이, 모든 제약을 없애서 생각은 솔직함의 끝으로 내달린다. 바쁜 손으로 그대로 옮겨놓고 보니 예상치 못한 내 생각들에 낯설고 놀랍기도 한다.

이 책에서 권하는 글쓰기는 마음 깊숙히 박힌 감정을 꺼내는 일과 같았다.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모든 다른 주제로 쓰는 것도 결국은 나의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