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의 심리학 -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바바라 페어팔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장소가 달라지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알랭 드 보통-
<공간의 심리학>은 인테리어 책이 아니다.
우리에게 공간이 어떤 영향을 미치며 우리에게 적합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공간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배워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들을 소개해주고 공간에 만족하고 불만족하는 요인들을 밝혀나가면서 우리의 과거 주거 이력과 주거 욕구을 알게해준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몽땅 바꾸라는 말이 아니라
왜 저 의자가, 저 테이블이 저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의도적으로 생각해보고 위치를 변경해가면서 나에게 가장 맞는 공간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작은 목표이다.
"왜 나는 집이 더 불편할까?"
집이 불편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아는가?
재정에 맞춰서, 어쩔 수 없이 그 집을 택해서 사는 사람도 많다.
나 같은 경우는 자취를 몇년동안 하면서 월세가 좀 더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 쪽방같은 곳에 겨울엔 온갖 한기를, 여름에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습기와 열기를 감싸안으며 살아야 했다.
몸이 불편하다보니 마음이 불편한 걸 깨달을 겨를도 없었다.
우선 집이 좁다보니 가구를 들일 공간이 없었고 한 몸 누우면 만족하는 그런 집에서 몇년을 살았다.
그런 뒤 결혼을 하고 쾌적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사 후 한동안은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넓어진 장소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집이 낯설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잘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공간의 심리학> 5가지 주제
◆ 현재 주거 상황 바라보기
◆ 현재 주거 공간 문제 보기
◆ 과거 주거 이력 생각하기
◆ 나의 주거 욕구 상펴보기
◆ 인테리어 접목하기
이렇게 큰 주제아래 세부 질문들을 따라 답을 하다보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집 안의 인테리어와 조명, 빈 공간 등 세부적인 공간들까지도 눈에 보이게 된다.
집에 쌓여있는 버리지 못한 물건들, 더이상 둘 곳이 없어 배회하고 있는 물건들 또한 정리 정돈의 필요성까지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의 심리학>
어릴때부터 꿈꿔왔던 안락한 집, 인테리어가 멋지게 된 집, 따뜻함이 풍기는 집 등등 그동안 어떤 집을 원해왔는지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반대로도 해보고 새롭게 해보는데 있어서 이전에 읽었던 책 <정희>의 저자 정희씨가 생각났다.
"공간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인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들어갔을 때 반응 할 수 있는 감각뿐 아니라 공간 안에 숨은 상징적 의미도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 또한 공간 구조는 신체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 마음과 몸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p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