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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평점 :
나의 끝, 예수의 시작 / 카일 아이들먼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카일 아이들먼의 신작.
너무 잘 알려진 책은 되려 편견이 생길까싶어서 not a fan이나 카일 아이들먼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기대를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하는 일은 '목차읽기'
이 책은 Part1. 나의 끝, 예수의 복이 시작되는 곳 / Part2. 나의 끝, 예수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나의 끝, 온전함을 위한 깨어짐.
Part1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태복음 5장의 심령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구절로 시작을 한다. 심령이 가난한자 가 누구인가? 가난한다는 표현은 우리가 잘 아는 돈이 없고 궁핍한 상태를 말하는걸까? 그러나 이 단어는 "파산한"번역된다.
심령이 파산한 자는 복이 있나니...도대체 어떻게 복이 있다는 말인지..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심령이 깨어진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극구 부인하지만 깨어짐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한 번의 체불, 한 번의 이혼, 한 명의 마약 중독자 자녀, 한 번의 정신병, 한번의 중병, 한 번의 성폭력, 한번의 폭음, 한 번의 성병, 한 번의 불륜이면 '그 사람들'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믿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가 경멸하는 사람들, 우리가 자녀들에게 어울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사람들,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 절대 이웃으로 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 우리도 얼마든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다. 우리가 바로 그 사람들이며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깨어짐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고치시는것을 즐기시는 분이심을 알게한다.
울어 마땅한 일에는 울어야 한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 우는 일에 인색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우리의 계획과는 무관하게 슬프고 힘든 일이 일어난다. 성경은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힘든것을 참고 그렇지 않은척 연기하기보다 애통함으로 하나님께 위로를 얻는 삶이 복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용서 받은만큼 남을 용서할 수 있기에 나의 실체를 알게 되고 죄의 굴레를 알게 되는 애통함이 필연적인 것이다.
겸손의 최고봉 예수님
요즘은 SNS시대다. 누구나 자신이 행복한 것을 보여주길 원하고 인정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SNS에 무한한 행복함과 자신의 일상을 표현하면서 자랑질을 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지만 SNS상에서는 누구나 행복한 세상이 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모습을 갖기를 원하신다. 이 부분을 읽을 때 페이스북을 매일 들어가보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에 목마른 내 모습이 보였다. 하나님께 아뢰기보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사진을 찍고있는 내 모습이 이젠 당연해졌고 오프라인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좋아요'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내 모습이 바리새인이 하나님께 겸손한척(?) 큰소리로 기도를 하는 모습과 다름이 무엇일까?
에 책을 읽으면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 속에 쌓여있는 욕심과 고집과 지식과 생각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이 들어오실 틈이 없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겸손한 척 가장하고 있는 나의 교만이 크고 개선의 의지가 없이 이대로 살고 있음을 알았다. 내가 괜찮은 사람인양 생각하고 행동하고 꾸미는 것이 남을 위한 것이었음을..그리고 정말 내 실체를 마주칠 용기가 없는건 그것을 들여다 보면 너무 실망할까싶은 겁쟁이가 바로 나였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내 삶의 거대한 역설은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전혀 뜻밖의 것을 사용하기로 선태하셨다는 것이다. 감옥에 들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사람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 성공이나 성취, 학위, 상, 명예, 대법원에서의 승소. 하나님은 내 삶 속에서 이런 것을 사용하시지 않았다. 하나님이 말 그대로 수천 명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 삶 속에서 사용하고 계신 것은 바로 내가 전과자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틈만 나면 우리 자랑을 하기 십상이지만 나의 끝에 이르렀을 떄,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 순간에 비로소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고 역사가 이루어지는 때임을 우리의 삶을 통하여 나타내신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기뻐하시며 함께 하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약한 모습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실망할까, 드러내지 못하고 애써 괜찮은척했던 지난날들이 있었지만 내 모습이 이대로여도 하나님이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어서 오히려 기뻤다.
고린도후서 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