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화집 - 사랑.그리움.기다림
김소월 지음, 박건웅 그림 / 고인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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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하단 부분에 가요로 사용될만큼 가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시인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기에 우리 말과 정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던 시인으로서 그의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독립운동의 일부라고 할 만했다.

최근 시집이 다시 부흥하고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윤동주 시인의 책도 많이 시중에 나와 있고 좋은 시들만 모은 책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일찍떠나보낸 만큼 아쉬워서일까.

그의 시 속에 담긴

사랑과 그리움과 기다림.

김소월 시마다 모두 고민과 애닳은 마음들이 담겨있다.

시와 더불어 함께 보는 그림은 시와 어우러져 더 깊은 감성을 불러온다.

간혹가다 야한(?)시도 있는거 같아 흥미롭다.

기다리고, 사모하며, 잊고, 보내는 김소월의 시.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김소월 '못잊어'

김소월은 기독교인이었다.

그의 시에도 간간히 '주님'이 등장한다.

눈을 감고 잠잠히 생각하라.

무거운 짐에 우는 목숨에는

받아 가질 안식을 더하려고

반드시 힘 있는 도움의 손이

그대들을 위하여 내밀어지리니

(중략)

그러나 꿇어앉아 고요히

빌라, 힘 있게 경건하게.

그대의 맘 가운데

그대를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신을

높이 우러러 경배하라.

김소월, <신앙>

삶에 고민이 많았던 김소월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生과 死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다.

꿈이 만일 살았으면, 삶이 역시 꿈일 게라!

잠이 만일 죽음이면, 죽어 꿈도 살은 듯하리.

자꾸 끝끝내 이렇다 해도 이를 또 어찌합니까?

김소월, <생과 돈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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