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돼 줄래요? -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당신에게
이수정 지음 / 슬로래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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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이 세상에 내편 하나 없는 느낌이 드는 날.

억울한데 호소할 데도 없고 헤어진 옛 애인이라도 보고싶던 날.

<내 편, 돼 줄래요?>는 따뜻한 에세이로 가족, 친구, 특별한 아들 저스틴, 진짜 적 의 이야기를 두고 결국엔 모두가 다 내 편이 었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담담한 이야기형식의 에세이들은 부산의 사투리를 섞어서 더 정감있게 느꼈다.

저자와 저자의 엄마의 대화를 읽으면서 모녀의 정이 느껴졌고 재작년까지 10년넘게 살았던 부산의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린 흔히 가족은 최소한 내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편으론 더 잘해야하는데 오히려 더 못되게 대할 때가 많다.

우리는 가족의 귀를 '늘 열려 있는 귀'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버린다.

가족의 귀도 들어 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잘 못 한다.

집 밖 사람들에게는 곧 잘 하면서 가족들에게는 인색 한 말.

내 편, 돼 줄래요?

지금, 내 얘기 좀 들어 줄 수 있어(요)?

특별한 아들 저스틴 이야기를 하면서 자폐를 가진 아들이 오히려 표현에  더 솔직했다.

특히 저스틴이 친구에게 상처를 받고 온날 '엄마는 네 편'이라고 말했을 때 "내 편"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네 가슴이 뿌서질 때 똑같이 가슴이 뿌서지는 사람, 그게 "내 편"이란 거야"라는 표현에 마음이 먹먹했다.

사람에겐 누구나 내 편이 필요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있지 않다.

그래서 내 편은 더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어야 한다.

따뜻한 감동이 있는 에세이 <내 편, 돼 줄래요?>

읽고나면 곁의 사람들에게 친절이 베풀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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