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읽을 수록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내용에 빠져드는 소설, '역랑'

시대배경은 일본의 전국시대.
조선을 침탈하던 일본인에게 부모를 잃은 조선인 고아 '히로'

그는 전쟁고아를 모아 용병으로 키우는 겐카쿠의 뎃포용병부대에서 성장하게 된다. 
천식으로 인해 전쟁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뛰어난 전략과 상황판단으로 뎃포부대의 승리를 안겨주는 히로덕분에 겐카쿠는 주목을 받게 되었고 노부나가와 히데요시가 갖고 싶은 인물이 된다. 
그들과 얽히고싶진 않지만 얽히지 않을 수 없는 현실속에 고아에 조선인이라는 신분은 언제나 보이지않는 장벽. 
그리고 히로는 겐카쿠의 딸 아츠카와 서로 연모를 하지만 이것이 발각되면 히데요시에게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관계. 히데요시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요한 자였기 때문이다.

「 시대가 그랬다. 같은 주군을 모시고 있어도 숱한 반목과 배신이 벌어졌다. 
어제는 아군의 모습으로 웃었지만 오늘은 아수라의 표정으로 목을 받아 내려 혈안이 되는 그런 시대였다. 
P.156 」

사랑을 이룰 수 없던 히로는 아츠카와 겐카쿠를 보호하기 위해 떠나야만했다. 3년이라는 시간을 변복을 하고 행상을 하면서 뎃포(조총)을 연구했다. 그와중에 아버지와 같이 여겼던 겐카쿠가 히데요시에게 죽임을 당하자 히로는 뎃포부대를 이끌며 히데요시에게 보복을 할 기회를 노리게 된다. 

전국시대를 장악하게 된 히데요시는 가신들의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눈을 돌려 명과 조선정복을 계획한다.
전쟁의 디테일한 양상과 전술을 묘사함에 있어서 이주호작가의 탁월한 설명은 소설을 더 실감나게 읽도록해준다. 역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읽힐 수 있는 소설이다.

"역랑"은 참 탄탄한 소설이다.
전쟁이라는 상황속에 얽힌 인물들의 갈등, 명분이 필요한 전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소설을 읽노라면 내가 마치 전쟁을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사랑과 전쟁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소설 '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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