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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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알수록 어렵고 어디서 들어본 음악이 나오면 괜히 반갑고, 작곡가나 관련된 이야기가 떠오르는 음악이면 그렇게 아는 척을 하고 싶다.

"이 책은 음악이 인간과 인간을 가장 직접적인 형태로 연결하는 매개체임을, 그리고 음악을 느끼는 데 꼭 음악을 분석할 필요가 없음을 일깨운다. 음악은 단순히 학문의 영역이 아니라 삶의 경험-멋진 경험과 너저분한 경험-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그 자체인 것이다."
: 작가의 전작 <1일 1클래식 1기쁨>에 대한 평 중에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빛나는 <1일 1클래식 1기쁨>의 후속작인 <1일 1클래식 1포옹>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작가 클레먼시 버터힐은 2020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을 음악과 함께 하며 이겨냈다고 한다. 외롭고 힘겨운 재활을 버티게 해 준 힘이 바로 '음악'이었다. 

□ 구성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년 366일(윤년이 있을지도 모를 2월 29일도 놓치지 않았다!) 각기 다른 음악을 소개한다. 해당 날짜에 태어났거나 생을 마감했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얽힌 소소한 스토리를 소개한다. 하나의 연결된 스토리가 아니어서 문득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맺는다.

□ QR 코드
매 월 시작 페이지에는 이렇게 큐알코드가 있어서 해당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처음엔 페이지 마다 큐알코드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BGM으로 틀어놓고 책을 읽거나 소소한 집안 일을 하기엔 이 방식(30여개의 음악이 자동 플레이되는)이 훨씬 좋았다. 또 음악의 흐름에 다음 이야기도 자연스레 읽게 되고. 덕분에 눈과 귀가 즐거운 책이 되었다.

□ 책 읽기 방법
1) 특정 날짜 찾아 읽기​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책을 펼쳐든 날짜나 내 생일, 가족들의 기념일, 아니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날도 좋다. 일단 스르륵 넘기다 딱 멈추게 된 날짜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다가 보물처럼 발견하게 되는 숨은 작가들을 찾으면 그 기쁨이 두 배.

나에겐 아무 날도 아닌 이 날짜의 음악은 12월 플레이 리스트를 틀어놓고 12월 이야기를 읽다가 귀에 꽂힌 신나고 감각적인 바이올린 음악이었다. 게다가 스토리를 찬찬히 읽어보니 한국인 어머니를 둔 음악가라고 나와서 괜히 더 애정이 생겼다.

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읽기
어느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른 작가가 나온다. 그러면 그 작가를 찾아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예로 12월 9일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의 오보에 협주곡을 들으면서 글을 읽는데, 세상에 이 사람이 그 유명한 바흐(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아들이자 유명 음악가들의 존경을 받는 음악가였다고 한다. 그럼 또 아버지 바흐를 찾아봐야지.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1, 3/21, 3/31, 7/20, 7/21

3) 작가별로 찾아 읽기​
목록을 보면 작가들이 랜덤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관심있는 작가가 있으면 찾아서 엮어 보았다. 혹시나 해서 책 뒷쪽에 여타의 책들 처럼 키워드나 작가명 별 페이지가 정리된 인덱스가 있을까 싶어 봤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여러 페이지에 나오는 음악가들은 페이지 또는 날짜로 정리해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 프레데리크 쇼팽 - 1/6, 4/8, 7/7
요하네스 브람스 - 1/9, 4/28
클라라 슈만 - 2/12, 5/20, 7/27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유명 작가들은 물론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 클래식계에서는 남다른 배경을 가진 음악가들을 소개하려고 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인지 클래식 음악이 그렇게 무겁고 어렵기만한 건 아니라는 말에 공감도 된다.

끝으로 작가가 역경을 이겨나갈 때에 들었다는 '막스 리히터' 의 음악을 들으며 마무리해본다.

' 독보적인 천재성을 발휘하고...두루 들어서 익힌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에서 영향력을 빨아들이고, 하나로 종합하는 솜씨가 경탄스럽다. 그가 쓰는 모든 음악에는 '리히터적인' 고유한 정수가 있어서 그의 유명세를 좇아 출사한 수많은 모방자의 음악들과는 뚜렷이 차별화된다.' (p.122)며 극찬을 한 정도라니..이름을 기억해 두어도 좋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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