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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128
토 프리먼 글.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어제 행복이와 읽은 키즈엠의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입니다.
표지에 나온 주인공의 표정.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언제 천둥번개가 칠지 모르는 까만 먹구름.
그림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나의 기분이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게 해주는 책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을 소개해드릴게요.
글.그림 : 토 프리먼

주인공인 올리브는 오늘 무슨 이유 때문인지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먹구름 잔뜩 낀 표정으로 씩씩대며 걸어가고 있네요.

올리브는 길을 가다 만나는 친구들에게 그 기분과 감정을 모두 분출시킵니다.
기분이 좋은 친구들의 인사와 관심에 퉁명스럽고 짜증스럽게 대답을 하고,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친구를 인사에 못 들은 척 하는 등
자신의 먹구름 잔뜩 낀 감정을 친구들에게 그대로 내뿜고 있습니다.
그 감정은 친구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친구들 감정마저 먹구름이 끼게 하네요.
(올리브를 만난 친구들의 머리 위에도 먹구름 그림이 있는거 보이시죠?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그러다 사탕 가게를 발견한 올리브.
올리브는 사탕가게로 들어가 젤리 한봉지를 삽니다.

젤리를 먹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올리브.
마음속 먹구름이 걷히면서 세상이 아름다워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러고는 자신 때문에 화가 난 친구들에게 가서 친구들 기분이 왜 안 좋은지 물어보네요. ㅡㅡ;

올리브의 젤리로 다시 기분이 좋아진 친구들...
언제 그랬냐는듯,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평온해진 올리브와 친구들입니다.
마지막 갑작스런 감정 변화가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젤리 하나로 기분 좋아지는 순수한 올리브와 친구들.^^
... 나의 감정표현이 상대방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귀여운 올리브와 친구들의 감정변화와 그림이 너무 재미있고 깜찍했네요.
아이도 엄마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어요.
... 사실 이 책을 읽고, 활동을 하면서 행복이보다 제가 더 반성을 많이 했네요.
요즘 제 감정이 진짜 먹구름이라.. 아이들에게 그 먹구름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나 싶어 참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 기분 좋은 말을 의도적으로라도 많이 하고,
먹구름 아닌 흰구름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