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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꿀벌 ㅣ 춤추는 카멜레온 113
랜디 세실 글.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유아그림책으로 유명한 키즈엠 출판사의 신간 '파리와 꿀벌'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리와 꿀벌'
이 두 친구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교훈적인 스토리와
콜라주 기법에 산뜻하고 깔끔한 그림이 더해진...
글씨체마저 너무 귀여워서 모든 매력에 손발이 오글거렸던 책.
'파리와 꿀벌'을 소개해드릴게요.
글.그림 : 랜디 세실
옮김 : 강형복
어느 날 꿀벌은 하늘을 날다 피곤해져서 쉴만한 꽃을 찾아요.
... 활짝 핀 꽃에 내려 앉은 꿀벌은 그 안에 자고 있던 파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파리는 자신의 잠을 깨운 꿀벌에게 화를 내고,
둘은 서로 다투다... 날개 한쪽씩을 잃게 되어요.
날개를 잃고 걸어서 집을 찾아가던 꿀벌은 연못가에서 황소개구리에게 잡히고 맙니다.
황소개구리가 꿀벌을 데리고 간 연잎 위에는 날개 한쪽을 잃은 파리가 앉아있었어요.
황소개구리는 먹잇감들을 모으는 중이었지요.
둘은 이 상황에서도 티격태격하며 서로에게 뾰루퉁합니다.
다시 황소개구리가 돌아왔을 때....
꿀벌과 파리는 서로 꼬옥 안은 채 두려움에 벌벌 떨다 하늘로 붕~ 날아올라요.
서로의 날개에 의지해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두 친구는 황소개구리로부터 탈출합니다.
그리고는 멀리 달아나다 활짝 핀 꽃 위에 내려앉습니다.
이제 두 친구는 외롭지 않아요.
날개가 하나뿐이라도 두렵거나 불편하지 않을거에요.
둘이 함께라...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네요.
... 그림 만큼이나 귀엽고 따뜻한 스토리죠?
두 친구가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
날개를 잃은 아픔보다 더 슬퍼보이는 혼자 걷는 외로움의 모습.
다시 둘이 하나가 되어 행복한 비행을 하는 모습.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작가의 의도와 교훈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두 친구가 함께 누운 충.분.히. 커.다.란. 꽃은...
첫 장면에서 서로 다투게 된 계기가 된 작은 꽃이네요.
둘이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고 행복하다는 의미를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협동'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