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친구는 4차원 -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11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현북스 햇살 어린이 동화 '내 친구는 4차원'입니다.
지난 번 재미있게 읽었던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에 이은 루이스 새커의 빨간머리 마빈 시리즈에요.
혹시 주위에 4차원 같은 엉뚱한 친구가 있으신가요?
사실 어제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왕따. 집단폭력 사태를 기사로 접하며...
왕따와 학교 폭력 문제의 심각성과 그 정도에 놀랐습니다.
이 책 역시 소위 '왕따'의 길을 걷고 있는 마빈의 새 친구 '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으면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교우관계에 대해 어떻게 조언해줄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글 : 루이스 새커
그림 : 슈 헬러드
옮김 : 황재연

어느 날 마빈의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친구 '조'
시카고에서 온 '조'는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친구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 '조'를 따돌리고 놀리는 친구들.
마빈은 '조'가 단지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와서 문화가 다른 것일뿐이라고 친구들을 설득하지만
친구들은 '조'를 친구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은 '조'...
마빈은 그런 '조'를 집으로 초대하고, '조'가 가르쳐 준 '위즐피시' 놀이로 마빈의 동생과 형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조'와 함께 하는 하룻밤 동안 마빈과 마빈의 부모님들도 낯선 환경에 살고 있는 '조'의 말을 다 믿지는 못하지만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로 합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 큰 인기로 퍼진 '위즐피시' 놀이.
친구들도 서서히 '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는 또 다시 전학을 가야합니다.

특별한 일을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계속 이사를 하고 전학을 다녀야 하는 '조'
그래서 늘 외톨이가 되고, 따돌림을 당했던 것이었나 봅니다.
'조'는 자기를 진심으로 받아들여준 '마빈'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 나와 다른 점을 가진 친구를 인정해주는 일.
그 친구가 가진 장점을 찾는 일.
이 작은 노력 하나로 '왕따' 문제는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을텐데
엄마로서 어떻게 아이의 생활을 지도하고,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마빈'같은 친구가 많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책.
책이 주는 교훈을 마음에 담게 해주고 싶은 책.
조금 무겁게 읽은 '내 친구는 4차원'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