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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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리고, 우린 자신의 말을 경청해주길 바란다. 이미 밖으로 나간 말이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기를 원하고 '좋아요'와 '댓글'로 답해주길 간절히 기다린다. 반대 의견에 대해 쿨하게 받아들이거나 게의치 않는 듯하지만 속이 엄청 쓰리다.

 

이에 대해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를 쓴 엄기호는 [단속사회]에서 곁이 아닌 편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사회운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을법한 작가는 말이 얼마나 인간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불통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개인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며 sns망명까지 나타나는 불신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그것을 회복할 방법은 없는가?

 

글쓴이 엄기호는 개인과 사회의 연속성이 끊어지고 그로인해 스스로의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사회가 [단속사회]라고 말하고 있다(p29 참조). 0과 무한대의 사이만큼 낯선 사람들이 관계를 좁혀가고 정치공동체와 공론장을 만들어 삶과 사회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곁'이 필요하고 '편'과 '단속'이 아닌 '충분한 말하기'와 '경청'이 필요하다.

 

경제, 사회부터 문학적인 부분까지 섭렵하며 풀어낸 이야기는 나를 반성하게 사회를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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