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를 지키는 기요코, 혼사를 앞둔 떡집 딸 정아, 경성제국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노비의 아들 윤학선, 춤을 추고 싶은 소녀 리에, 창경원 사육사 보조 성하. 같은 하늘 아래에 다른 삶을 살아가던 다섯 사람의 인생이 해방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이들은 일제의 압제하에서 태어나 일제의 세뇌교육을 받아온 세대들이다. 해방을 통해 진실을 목도하고 자신이 알던 세상이 산산이 부서지거나. 약속된 혼사가 취소되거나, 꿈꾸던 미래가 날라가거나. 폭군같은 아버지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등. 다섯명의 이야기를 통해 광복이 되던 그날의 상황들을 전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책에는 나오지 않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광복 80년이 지난 지금도 신사의 거울을 신처럼 모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년을 기념하여 펴낸 소설집은 무척이나 의미가 깊고 이땅의 청소년들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