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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별하였다
이정숙 외 지음 / 꽃자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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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자들이 겪는 상실, 고통, 슬픔 그리고 치유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 가족이 건강할 때, 내 곁에 있을 때 감사히 여기고
한번이라도 더 사랑한다 말해주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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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별하였다
이정숙 외 지음 / 꽃자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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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죽음'을 주제로 한 이야기는 무거운 주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바쁜데,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시간낭비인것 같기도 하고 또한 왠지 꺼림직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행히 각당복지재단을 통해 보급되고 있는 죽음준비교육이나 웰다잉 세미나 등을 통해 우리 사회도 죽음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 하다. 

나 역시 죽음준비교육과 기독교 죽음관을 통해 죽음을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삶을 더욱 충만하고 의미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능하면 인간의 유한성을 자주 되새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은 죽음준비교육이나 웰다잉과는 또다른 시각에서 죽음을 마주하도록 돕는다. 그것은 바로 사별자들의 경험과 입을 통해서 사랑하는 사람(자녀나 배우자 혹은 부모님)과의 사별 후 사별자들이 겪는 상실감과 고통, 슬픔 등에 얼마나 크고 깊은 것인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이며, 예기치 않은 순간, 우리가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불청객처럼 어느날 불현듯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별자들의 고통과 슬픔, 상처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었고, 사별자들을 위로한다는 말들이 때로는 상처난 부위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사별자들만의 인터넷 카페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사별자들만의 상실, 슬픔과 고통이 아니라 사별자들의 자녀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들의 상실과 슬픔에 대해서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목회자인 나는 목회적으로 어떻게 사별자들과 사별 가정에 접근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더구나 김기석 목사님이 사별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와 김민웅 교수님의 따뜻한 서평집은 보너스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웰다잉 강의나 교육을 할 때 필독서 상위권에 추천되어야 할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가족관계부에 인쇄된 남편의 이름 옆에 새로 쓰인 ‘사망‘이란 두 글자가 날 선 화살이 되어 내 심장에 꽂혔고 나는 차마 남편의 이름 옆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모든 과정들이 지루하고 힘들고 복잡하고 지치고 화가 났다. 한 사람이 죽고 나면 이렇게 복 잡하고 지루한 과정들을 거쳐야만 그의 삶이 정리되는 나라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 -44쪽

사별한 누군가에게 "힘드시죠? 힘을 내세요!"라고 하는 나의 말은 남편의 죽음 이전과 이후로 달라 졌다. 같은 어휘지만 그 안에 스민 이해의 무게가 달라졌다. 나는 이 제야 겨우 고통을 품은 누군가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진짜 언어를 배워 가고 있는 듯하다. -46쪽

인생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남편에게 내일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듯 내게도 내일은 당연한 하루가 아니다. -93쪽

아이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어른과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이도 달라진 현실을 인식하고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죽음을 감추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아이에게 죽음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아이가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아이가 받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 -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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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바꿔라 - 하워드 진의 마지막 인터뷰
하워드 진.레이 수아레스 지음, 김민웅 옮김 / 산처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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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은 이 책에서 미국의 감추어진 역사, 잘 가르치지 않는, 은폐하고 싶은  역사의 증인으로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진은 역사의 서사를 누구를 대상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나 주요 정치인들의 말이나 활동 등은 뉴스나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지만, 그에 비해서 평범한 시민들, 약자들의 모습은 조명되지 않는다. 또한 강자들의 승리한 역사에는 주목하지만 사회적 진보를 향한 약자들의 발걸음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진은 승리 위주, 강자 위주의 그러한 역사의 서사를 바꾸라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주요 인물들과 역사의 감추어진, 또한 감추고 싶은 추악한 이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막힘이 없이 술술 읽히게 되는데, 이는 옮긴이의 탁월한 번역 덕분이며, 또한 책에 등장한 주요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한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과 해박한 지식은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설교자로서 설교의 서사(설교의 인물과 내용)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TV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좀 보세요. 죄다 무슨 대통령에, 국방부 장관에 정치인들 아닌가요?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민중들의 역사를 말하고자 하는 겁니다. 어찌 보면 기존의 언론과 역사가 중시하는 대통령이나 영웅들에 의해 미국 내에서나 밖에서 희생되는 이들의 역사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역사에 등장시켜 새로운 역사를 구성하려는 것이자, 새로운 의미의 영웅들을 내세우려는 것입니다. 34쪽

노예 소유주, 공장 소유주, 정부의 거대한 권력 앞에서도 힘이 없는 사람들이 굴종적인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미국 역사 전반에 흐르는 하나의 맥락입니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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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바꿔라 - 하워드 진의 마지막 인터뷰
하워드 진.레이 수아레스 지음, 김민웅 옮김 / 산처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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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은 미국의 감추어진 역사, 가르치지 않는 역사의 증언으로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진은 누구를 대상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하워드 진의 육성이 옮긴이의 탁월한 번역으로 더욱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 하다. 반드시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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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는 말이에요
최창남 지음 / 꽃자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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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70세에 가까운 저자가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 대한 성찰과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저자가 깨달은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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