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애미친 - 山愛美親
풀과별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결혼 하기 전 저도 산에 정말 많이 다녔었는데 그러면서도 주말에만 산에 가는게 너무 부족해 보여서 어떤 때는 아침 일찍

새벽 5시에 일어나 가까운 수락산이며 북한산에 가기도 했었답니다. 그런 저를 보고 회사 상사분들이 산을 안내 해 주는

직업을 갖는게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죠. 제가 어린시절 산에서 자라고 학교 다니느라 매일 산길을 걸었던 그 추억

때문에 산에서의 그 특별한 즐거움과 행복을 잊을 수 없네요. 결혼 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산에 자주 못다니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가까운 도봉산, 북한산이라도 자주 다녀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어요. 남편에게도 그렇게 하자고

조르기도 한답니다. 이 책.. 산애미친을 보게 되니 다시금 그 산에서의 행복, 흥분이 생겨나서 전에 찍었던 산에서의

제 모습을 찾아 보기도 했답니다.

 

이 책의 저자분은 나이 50세부터 산행을 하기 시작해서 15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토요일 산행을 해서 약 800회 정도의 산행을 했다고 하시네요. 무엇보다 그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그 800회의 산행이 모두 무사 산행이었다는 점이죠.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사실 저자 분이 저처럼 산에서 좀 자라시고 산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타셔서 저절로 산행을 좋아하는 그런

본능을 타고 나신 분이 아니셨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50세 될  때까지 산행은 커녕 산 이름도 제대로 아는게 없었던 분이라는군요. ... 갑자기 더 자세히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졌어요..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꾸준히 가지신 것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었거든요. 제 마음속에 항상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산.... 산에는 멀어질 때는 다시 잊어 버리기도 하는 산이

주는 그 명쾌한 삶에 관한 대답들.. 이 모든 것이 다시 산을 찾고 싶은 이유이며 책을 펼쳐가는 동기로 작용되네요.

저자분은 산보 산행을 말하고 있는 데 이 점도 퍽 마음에 듭니다. 사실 저는 산행을 하면 종주를 한다던가 정상을 꼭 올라가고

샆은 마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예전 산행 할 때 제 옆에 계신 산을 오래타신 분의 말씀이 정상을 꼭 오를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오르면서 중간 중간의 풍광에 주목해 보라고.. 그런데 저자 분도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그는 4s 산행을 이야기 했습2니다.

 

첫째, 스토리가 있는 산행 (story)

둘째, 무엇인가 배우는 산행 (study)

셋째, 느리게 걷는 산행 (slowly)

넷째, 작은 산(small)

 

이 부분을 읽으니 그동안 제가 아이들 키우는 일 때문에 산행을 못했다고 말한 게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위에 바로 산이 있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오면서 가 볼 수 있는 낮은 산인데 그동안 많이 못 다녔어요.

작은산,, 느리게,,, 그 가운데 피어난 풀 꽃, 나무를 보면서... 내 삶을 생각하면서... 나도 산행을 다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자연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명상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고 하는데

저도 심신 수련을 할 겸 산을 자주 찾아야 겠습니다. 산에 관한 열망이 다시 샘솟게 하고, 우리 나라 산에 관한 정보 등이

세세히 들어 있으면서 그 경험담을 이야기 해 주는 저자의 글에 빠져 금년에는 저도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산보 산행을

해 봐야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산보 산행을 하자.

높은 산과 산행 속도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전망 좋은 너럭 바위에서는 조망을 즐기며 쉬기도 하자.

공동체 의식이 가득찬 아름다운 산보 산행을 하자.

 

-20쪽 인용-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풀꽃들... 모습만으로도 정겨움을 주네요. 산길이 그리워져요..

 

 

 

 

 

 

 

 

 

 

 

 

 

 

 

 

 

 

 

 

아.. 여기 지리산 천왕봉..

 

99년.. 우와.. 내가 몇 살 때인가...13년 전 사진이네..^^

 

설악산.. 우리 회사 사장님이 겨울에 여기 데려가 줬어요.. 참 감사했답니다.

 

산에서는 신기한 모습도 많이 보고..,, 살아 있는 생명체의 벅참에 감격하기도 하고..

 

 

마름모 모양의 은사시나무 줄기..

 

아.. 너무 좋아요.. 이런 길..

 

여기가 강원도 산이었는데.. 혼자 갔었어요.. 이 길..

 

 

여기.. 대관령 쪽...

 

 

 

엄청 추웠던 향로봉..

 

 

제가 살았던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노추산...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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