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야 놀자 - 만화로 배우는 생리 이야기
다카하시 유이코 글.그림, 김숙 옮김, 안명옥 감수 / 북뱅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제가 처음 생리를 했을 때의 당황감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두려움이 생각나더라구요.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생리를 했는데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자궁이니 질이니 뭐 이런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제 자신이 성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좀 거부감이 들정도로 싫어하다보니 제게도 닥친 이 일이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친한 친구들이 가끔씩 신체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제가 가슴이 크다느니 새가슴이다느니 하면서

살펴보려하면 그냥 울어버려서 오히려 친구들이 놀랐던 일도 있고 부모님은 시골에 계셔서 함께 있지 않은데다 몸의

변화 자체를 강하게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좀 우습지만 항상 어린아이로 있고 싶었죠.^^

친구들이 연예인 이야기며 가수 노래 부를 때도 저는 맑고 순수한 느낌의 동요만 좋아하고... 여하튼 성장하는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생리를 했을 때 그런 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죽을병이 걸린줄 알았답니다.

엄마도 안계시고.. 말할 사람도 마땅히 없고... 그 나이 쯤 되면 생각했을 법도 한데 왜 그렇게 공포스러웠던지....

용기를 내서 친한 친구한테 겨우 물어봤다가 그것이 그렇게 무서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죠..

그 때 생각하면 그 충격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 우리 딸아이도 이 일을 겪을 텐데 어떻게 준비시켜 주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들거나 초경을 할 나이의 여자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갑작스럽고 놀라운 생리적인 현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데 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성교육을

어릴 때부터 해줘야 한다고 하니 부모님이 읽고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교육방송에서 성교육을 할 때 정확한 이름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들을 다룰 수 있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책 제목에서 말하는 생리는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라고 하네요. 월경이 정확한 이름이고 초경이 시작될 때

배가 아프다던가 짜증이 많이 나는 것, 몸이 힘들어 지는 것 등의 현상이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제가 그랬던 것처럼

당황해할 일은 아니죠. 여성들만이 하는 이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현상은 사실 아기를 갖을 수 있는 특권이 성장한 신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가족들은 기쁘게 축하해 줄 일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 딸아이도

이런 변화를 보인다면 엄마로써 가족들과 더불어 즐겁게 축하파티하고 선물을 해 줄 생각입니다.

사전에 이런 책과 함께 생리현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 주면 훨씬 좋겠죠.

 

구체적으로 생리를 했을 때 어떻게 뒷처리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이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인것 같네요. 아마도 처음만 좀 혼란스럽지 점차 자연스럽게 생리대를 준비하거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특히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생리의 구조와 기능편이었어요.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난소 안에 많은 원시 난포를 가지고 있는데 일종의 알인셈이죠. 사춘기가 된 어느날 뇌가 난소를 향해 신호를 보내면 에스트로겐이라는 난포 호르몬이 만들어 지면서 자궁

벽에 붙게 되어요. 난자가 자라 난소에서 튀어나가는 것을 배란이라고 하고 이것이 난관을 통과하는 동안 정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몸 밖으로 흘러 내리는 것이 바로 월경이라고 한답니다. 아이를 낳아 본 엄마로써 이렇게 말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소중한 몸에

대해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자세히 잘 설명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읽을 수록 더 많이 생각되어

지더군요. 교육방송에서 말한 정확한 명칭 알려주기....설명하기... 그것이 중요하다 하니 저도 열심히 배워야겠네요. ^^

생리대가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있는데다 일회용이 편리하긴 하지만 쓰레기 처리도 문제고 피부가 약한 사람은 짓무르기 쉽다고

하니 면으로 된 천생리대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재미있네요. 빨때 잠시 물에 담가 두었다가 헹구면 좋은데 이 물을

나무에 주면 좋다네요. 자연으로 우리의 몸이 돌아가는 것......제 생각을 잠깐 쉬어가게 한 부분이었답니다.

또한 생리혈로 인한 철분이 부족되기 쉬우므로 녹황색 채소, 단백질과 함께 철분의 흡수를 좋게 하는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영양 보충을 위해 좋다고 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도중의 혼란스러운 신체변화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예비를 할 수 있다면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제 사춘기 시절의 좀 무지했던 성교육을

아쉬워하며 우리 아이에게는 좀 더 바람직한 방법으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북뱅크. 만화로 배우는 생리 이야기........... 여아들과 부모님들께서 한 번 쯤 읽어봐야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모 조모 생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생리 중 감정이 예민해지는 것... 저는 안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함께 사는 남편은 그 점을 항상 지적해 주는 걸 보면 저도 수용해야 되는 부분인것 같아요. 이상하게 그 때만 매사 힘들어 지는

것은 주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일테니깐요.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생리대가 생리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듣고 저도 천으로 된 것을 써 보았는데 빠는 일이

좀 귀찮긴했죠. 그래도 위생에는 더 좋다고 합니다.

 



이런 명칭을 잘 알려주는 것이 성교육에서 중요하다고 하네요.

 

 



        몸의 청결을 위해 가벼운 샤워를... 

 



           모임에서 한 사람이 생리를 하면 그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 하기 시작하는 이 현상이 저도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걸 미스터리 생리현상, 월경의 동시성이라고 하네요. 생리가 전염되지는 않는데 갑자기 환경이 달라져서

예정일이 좀 바뀐것이라고 하니 미리 준비를 해 두면 좋겠지요.

 



         ㅋ~~ 저도 그랬어요. 유년기가 마냥 좋은데 어른으로 자라는 게 걱정되고 근심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지혜롭게 이 성장을 잘 받아들이고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지요.

        정말 멋진 어른,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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