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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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왜 필사 책을 사고,

어떤 식으로 읽는지 궁금했다.

좋은 문장을 읽고 따라 쓰는 것만으로

정말 얻게 되는 게 있을지.


이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왼쪽은 저자가 선별한 100개의 고전이 한 페이지로,

오른쪽은 직접 적어볼 수 있게 필사 노트로 되어있다.

그리고 노트 아래에는 '삶의 질문'이 붙어 있다.


처음에는 이 질문들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출판사 소개에서도 이 책은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니 그 질문이 다가 아니었다.



저자는 삶과 관계, 성장,

자유와 책임, 성숙에 관한 주제를

인생이 흘러가는 시간의 방향으로

한 장씩 펼쳐 준다.


유명 철학자의 말로부터,

고전 문학의 한 구절로부터 시작된 문장들은

원문만 그대로 옮겨진 것이 아니다.

카피라이터 출신 저자가

현대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면서

읽으면 생각으로 이어지는 작은 손잡이도 달아놓았다.



요즘 나는 열심히 책도 읽고 서평도 쓰고 있다.

하나둘씩 읽고 쌓다 보면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내가 기다리는 '특별한 날'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이미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하루다.

미래의 나를 위해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있었던가.

이 책이 내게 남긴 질문은 바로 그것이었다.


책에 글씨를 직접 쓰는 게 아까워서 그냥

노트에 따로 적어 보았다가

그래도 필사 책인데... 한 구절만 적어보자

용기를 냈다.😤

손으로 따라 쓰는 동안,

그 문장은 마음 어딘가에 닿아 나만의 질문이 된다.



100개의 문장 중 내가 멈춘 곳은 '오늘'이었다.

특별한 날을 기다리느라 오늘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 문장 앞에

꽤 오래 머물렀다.


다른 독자는 전혀 다른 문장 앞에 설지도 모른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와닿는 문장은

다를 수 있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지금 붙잡고 있는 고민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모든 독자에게 같은 답을 주지 않는다.

그 문장들을 읽고, 멈춰 서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그리고 자신을 멈추게 한 구절을 천천히 쓰다 보면,

자신만의 질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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