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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AI가 결제한다 -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으로 가동되는 '사람 없는 금융'
진교문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AI가 물건을 대신 사고 결제한다는 게,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닌데?’ 싶었다.
그런데 책을 시작하는 저자의 말 때문에
기술서처럼 어렵게 쓰인 책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중략)
카카오톡을 보내고, 유튜브로 영상을 보는 분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썼습니다.” p.4
이 책은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중 내가 인상 깊었던 세 가지만 정리했다.
AI는 물으면 답하는 도구에서,
결제까지 하는 주체가 되어간다
지금은 사람이 물건을 살 때
AI가 추천하고 비교까지는 해주지만
실제 결제 버튼을 누르는 건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술이 더 발전하면
사람이 정한 목적에 따라
AI가 필요한 것을 대신 주문하고,
결제하는 주체가 된다고 말한다.
그것이 책에서 말하는 ‘AI 경제’다.
AI가 돈을 쓰기 시작하면
결제 단위와 횟수가 달라진다
우리는 돈을 항상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 요금의 경우
사용할 때마다 사용한 만큼 매번 결제하지 않고,
한 달 기준으로 정액요금제 내에서 쓰고
한 달에 한 번 결제한다.
이것은 사용량만으로 정한 게 아니라
매번 사람이 결제하는 번거로움도 감안한 설계이다.
하지만 AI가 이 결제 과정을 대신하게 된다면,
쓴 만큼만, 쓸 때마다 결제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이런 결제가 여러 서비스와 국가를 넘나들며 반복된다면
AI는 아주 작은 금액을 여러 번, 더 빠르게 결제하기 때문에,
기존 화폐와 결제 시스템에는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기존 금융의 역할이 바뀌고,
새로운 일과 기회가 생긴다
저자는 AI가 결제하는 시대가 와도,
은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다고 백화점이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새로운 결제 방식이 생겨도,
거래를 확인하고 규제와 신뢰를 연결하는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직업과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AI가 제대로 거래하는지 살피는 일,
자동 계약이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일처럼 말이다.

책에서 말하는 미래가 올 가능성은 납득했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사람들이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이전에 우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AI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다가올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
돈 버는 법이 뭔지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AI가 돈을 쓰는 시대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지도,
무조건 경계하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 변화에 휩쓸리지 않도록
변화의 방향을 관찰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AI가 돈을 쓰는 시대를 예언하는 책이라기보다,
그 변화를 어디서부터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미래전망서'에 가까웠다.
© 다락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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