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 네덜란드의 탄력근무제에 깃든 삶의 철학
린자오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는 '네덜란드'의 탄력금누제에 깃든 삶의 철학을 담아낸 책입니다.


작가 린자오이님은 대만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유학 후 직장생활을 하며 대만과 네덜란드 직장 문화의 차이를 느끼고, 현재 네덜란드 국적의 남편과 결혼해 딸을 낳고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델프트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처음 떠올렸던 생각이 언제부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말이죠.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세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요즘 조금 일 하고 돈 많이 버는 일을 찾기 위해 많이들 애쓰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저는 정말이지 조금 일 하고 많은 돈을 벌고 싶은데, 사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엄마도 늘 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으며, 지금 저도 아이들을 키우며 일을 하지 않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아요. 사실, 저도 엄마로서, 여자로서 사회 생활을 해야지만 삶의 활력도 있다고 생각하고, 가끔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지만 일에 빠져서 아이들을 뒷전으로 ... 생각하는 경우도 사실 허다한데요.


그런 때가 생길때면 늘 죄책감이나 자책을 하기도 하는데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를 읽으며 일하는 엄마의 마인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계발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는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5장을 통해 네덜란드인들의 삶의 문화 방식과 사회 구조 등을 배울 수 있었고,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가장 높다고 말하고,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차이점, 사회적 문화와 분위기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동 복지와 네덜란드 아동들은 95%에 가깝게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을 했다고 해요.


우리 나라 아이들은 이에 미해 얼마나 만족하며 살까, 저 또한 삶에 만족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참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수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물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있겠지만 그 배경에는 네덜란드인들의 사고방식과 사회문화가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해요.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에서 네덜란드인과 아시아인들의 큰 차이는 바로 '사고방식'을 손꼽았는데요.


우리는 '선택장애'라는 말을 줄곧 해 오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선택장애라는 단어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기 때문에 발생한 사회현상이자 신조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경우를 비춰보더라도 저는 제가 이 선택을 했을때 내가 만족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 내가 이렇게 선택한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도 인정받을만한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회사에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더라도 신입때는 내가 먹고싶은 메뉴를 먹기 보다는 빠르게 식사 메뉴가 나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시키는 '통일 된 메뉴'를 선택해야하는 것 처럼 내 의사를 표현하고 선택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러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학습되다보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생활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네덜란드인들은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타인의 결정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를 읽으며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스스로의 결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 결정을 함에 있어 늘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그 실수와 실패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며 회피하려고 하는데, 이 역시 결국에는 나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