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 사랑, 모성, 꿈에 대한 눈부신 기록
손유리 지음 / 유노라이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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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는 진심을 담아 어떻게 소개를 해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책이예요.


사실 저도 이제 엄마가 된지 어언 만6년이 넘는 시간동안 늘 고민해온 '엄마'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많이 공감하며 읽어내려 갔고, 눈물 콧물 많이 쏟아내었던 책이예요.


손유리 작가님의 솔직한 육아에세이, 육아우울증에 대한 스토리가 꼭 내 이야기 인 것 만 같아서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며 "아, 이 책은 나 아이 잘 키우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어쩌면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늘 육아가 고민스럽고, 어쩌면 육아가 괴로울 때도 있으며 육아 스트레스를 통해 나쁜 생각도 한 번쯤 해 본 엄마라면 위안받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의 작가 손유리 작가님은 11년 차 두 아이 엄마로 갑상선암과 우울증을 이겨내고 이토록 멋지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셨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화, 본인의 투병 이야기 등등 어느 하나 빼 놓지 않고 제 이야기 같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다만, 저는 직접 제가 병 투병을 하지 않는 차이정도?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면서 특히나 육아 우울증에 대한 부분이 나올 때면 그렇게 눈물이 흘렀어요.


왜냐하면 꼭 제 이야기 같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첫째가 어쩌면 말 못할 사정이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저는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육아에세이 <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부터가 저는 뭉클하고 가슴이 저릿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꼭 저렇게 생각했거든요. 나는 우리 엄마처럼 무뚝뚝하지 않고, 늘 마음 표현 잘 하며 아이들에게 잘 할거야. 뭐든 다 잘 해주는 엄마가 될거야! 하고, 엄마가 우리에게 했던 것 처럼 하지 않을거야 라며 .. 어린 마음에 늘 품고 살아왔던 속 이야기.



그런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 저는 어쩌면 엄마가 저희에게 해 주시는 것 보다도 더 못한 짓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엄마 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아직도 우리 엄마는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것들이 많은데,


저는 어쩌면 제가 편하기 위해 엄마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신랑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에서 너무 공감 되었던 말.


저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결혼 생활과 육아가 환상이었다는 걸 현실 육아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혼자 벌어 쓰던 생활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 외벌이로 고생하는 신랑을 닥달하고, 내가 우울함을 이겨내지 못해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을 겪으며 있는대로 짜증이란 짜증을 작고 작은 아이에게 쏟아내던 지나날을 떠올리면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하며 후회 하는 날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번씩 아이가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면 아이를 다그치고 소리를 치며 혼 낼때면 ... 내가 엄마 자격이 있는지, 그래도 엄마라고 품 안에 달려드는 아이를 볼 때면 나 보다도 더 큰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나보다 더 큰 어른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엄마는, 부모는 힘든 것 같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보며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어요.


나만 이렇게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지 않구나 하는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며 작가님의 아이 아팠던 이야기, 작가님이 아팠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내가 겪는 것 보다도 더 힘든 상황에서 육아를 해 내시는 분도 계시구나. 나도 더 힘내어 아이들에게 잘 해야겠다.


하는 용기도 생겼고, 또 육아 하면서 문제는 엄마에게 있구나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에 마음이 급급해 아이를 헤아려주기보다 나의 체면을 차리기 위해 아이를 통제하고 억압했던 지난 날들 또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육아가 힘들다면, 내가 아이에게 몹쓸짓을 하지 않나? 의심하는 엄마라면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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