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
이수경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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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


지은이 이수경 작가님의 어린시절은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가정 불화 등 어려서부터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특히나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컸었다. 그런데 지금의 신랑분을 잘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 처럼 2010년 2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이수경 작가님이 진단을 받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느낀 것들에 대한 에세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위안을 전달하고 있었다.





1장. 상처투성이의 나날들


2장 내 안의 나를 발견하다


3장 나를 인정해 주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


4장 흉터가 무늬가 될 때까지



크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진 한번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 1장. 상처투성이의 나날들에서는 어린 시절 이수경 작가님이 겪어왔던 삶에 대한 고단함과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그리고 자식들과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2장 작가님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진단을 받으면서 겪었던 부부관계와 가족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런데 우리도 흔히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가정생활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특히, 결국은 '돈' ... 가정생활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3장은 투병 생활 중의 이야기, 자식들과 부모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모습들이 그려졌고, 4장에서는 진정 가족들과 엄마로서,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한번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를 읽으면서 나의 모습들이 많이 겹쳐 내 이야기를 하는 줄만 알았다.


나도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살아도 봤고, 가정적이기는 했지만 술만 드시면 주사가 있으신 아빠 때문에 술을 드시는 날이면 불안에 떠는 가정폭력도 겪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늘 일에 치여사는 우리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한 번 책을 읽으면 술술 읽혀내려갔고, 이렇게 글을 쓰면 내 마음 속 응어리도 풀리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다.



특히 4장. 이기적인 사람 부분에서는 나 또한 공감이 가득한 부분이기도 했다.


맞다. 나를 위해 하루 10분, 길게는 30분도 사용하지 못했던 지난 육아를 하던 날을 되돌아보면 나도 아이들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 것 같다. 아이들이 나를 힘들게만 하는 건 아니지만 이 모든 일들을 내가 감당해야한다고만 생각을 했고, 남편의 손 보다 내 손을 거쳐야지만 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다. 신랑이 도와줘도 정말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했던 그 때, 그런데 되돌아보면 신랑도 신랑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신경을 썼을테고 해 보지 않았으니 서툴렀던 것들이 당연한데 그게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화만 내고 그 화를 엉뚱하게 아이들이나 또 다시 신랑에게 풀어댔으니 .. 그런데 요즘 나는 아이들이고 신랑에게고 마음적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보내고 난 후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가끔은 신랑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내 시간을 보내는 이기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깐 전처럼 화가 쌓이지 않고, 또한 신랑도 전 보다 아이들을 케어하는 부분에서 훨씬. 지금은 나보다도 더 잘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육아를 하는 부분, 부부간의 이야기, 나의 부모 이야기 등 어느 하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고, 책을 읽는 중간중간 유명한 분들의 명언과 같은 구절들도 함께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나에게 위로와 위안을 전해 줄 수 있는 한번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는 내가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또 꺼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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