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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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에서 지구를 떠나 다른 이름 모를 행성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미래에도 우리는 계급이 나눠진 계급사회 속에서 살고 있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들었던 생각은 결국,



빈익빈 부익부




오필리아가 살아가던 그 행성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 해야만 하는 상황


오필리아는 결심했다 지금 살고 있는 그 곳에 남기로.


떠나지 않기로


오랜만에 소설책을 집어들었다.


요즘은 나의 성장을 위한 책들 또는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책들 위주로 읽었다.


그러다보니 머리 쓰기가 싫었고, 그냥 훑어 읽어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런데 왠걸? ....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 더 머리가 아파오는 듯했다


우선 등장 인물이 많아지는 듯 했다.


정보지식 전달책은 굳이 상황 파악을 하지 않아도 됐는데


오랜만에 읽는 소설책이 적응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건 SF소설이었기에 처음에 곧바로 따라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점차 사람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오필리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순간적인 몰입도가 높아져 그 때부터는 술술 읽혀내려갔다.



엄마가 재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더 낳지 않아서


.


.


생산력 보너스를 잃을 거라고만 했었다.


이 대목에서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떠올랐다.


미래에서도 누군가는 없는 사람들의 값싼 노동력을 대가로 부를 늘려가고


그 사람들이 낳은 사람은 결국 생산력으로 밖에 치부되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과 자식들을 먼저 보낸 오필리아에게


재혼을 하지 않고, 자식을 많이 낳지 않아 쓸모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고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일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그리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스스로가 놀랍다는 생각도 한참 했다. 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도, 행성에 단 한 명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꼈다.


이 지구에 나 혼자만이 살아남아 있다면?



오필리아는 자식과 며느리도 다른 행성으로 보내버리고


혼자 먼 숲에 숨어 있다 모두가 떠났을 그 때 다시 나왔다.


그리고 그 행성에 혼자 살아가기 시작한다.


사람은 결국 어디서든 적응 할 수 있는 힘이있고, 혼자라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해 낼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 때부터 이 소설의 몰입도는 높아졌고, 혼자 남았을 그 곳에서 오필리아의 이야기를 쫓아가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혼자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바쁘게 지내는 오필리아의 모습


그리고 다른 외부에서의 괴생명체가 온 오필리아가 사는 행성의 이야기





사실 이 책은 SF소설이라지만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같았다.



그리고 혼자 남을 결심을 한 오필리아


혼자 행성에 남게된 오필리아


그리고 또 다른 괴생명체와 살아가는 오필리아


그 괴새명체와 또 다른 사람의 중계 역할을 하는 오필리아



쓸모없는 노인에서 중요한 쓸모있는 노인으로 삶을 마감하는


오필리아의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기 해 준 철학 소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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