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유전자란 존재하지 않으며악의 원인들이 우리의 유전자 안에 숨어 있는 것도 아니다. 악은 유전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나름대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라인하르트 할러,
《아주 정상적인 악》, 신혜원 역, 지식의 숲, 2012, p. 242) - P117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추구라는 자본주의 개념의 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없는 자들의 삶은 제외됐었다. 제임스 밀은 신경쇠약증을 앓고 있는중에 이 제어할 수 없는 고통의 존재가 삶에 확연히 포함됐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고통은 제거의 대상이 되는 악한 것이 아니라, 선한 삶에도 포함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벤덤의 공리주의를 근본으로 쾌락과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자본주의 사회는 두 모순된 논리로 인해 ‘덕의 상실‘로 가는 큰길을 내어주었다. 덕의 상실이란 모든 덕의 기준이 ‘나‘가 되는 것이다. 그중의 하나가 인간의 뇌기능을 파괴하는 마약의 공용화와 남용이기도 하다. -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