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이문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밤새 이야기꾼이 다녀간 느낌."


"야사와 실화의 경계를 알려주는 친절한 역사 선생님."





"역사는 한 가지 색깔로 칠해진 단조로운 방이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색깔이 존재하는 다채로움의 빌딩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단군 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기원전 2333년에 고조선이라는 국가가 세워졌으며,

환인의 아들 환웅이 신단수에 내려와 곰이 변한 여인와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마치 정통 역사학계가 인정한 유일한 이야기인 것처럼 여긴다.

단군은 천여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아사달에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고조선의 건국부터 삼국시대까지, 우리 고대사의 다채로운 수수께끼.









얼마 전, 5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이 있었습니다.


올해 첫 한능검 수험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난황이었는데,

이런저런 스케줄이 꼬이더니 결국 몸살까지 왔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공부해서 합격할 조짐은 보이지 않아서

최태성 선생님의 7일의 기적 인강만 재빨리 돌린 후

수험장으로 향했답니다.


가는 길도 무척 험하고, 생전 처음 겪어보는 경사였습니다.


마치 이게 제 미래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저는 부산 임시고사장을 배정받았었는데, 수험 며칠 전에 확인해보니 신라중학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신라중학교 학생들의 체력은 인근 학교의 학생들보다는 건강하리라는 생각과 함께,

역시 무엇 하나 노력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것이 생각났지 뭡니까.








이처럼, 역사는 단번에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몇날 며칠, 몇년 몇십년, 혹은 몇백년, 몇천년까지의 시간을 견디고 견뎌 이루어진 것이 오늘날의 우리나라 역사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견해의 주장 또한 심심찮게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정확한 역사, 올바른 역사를 아는 것이 후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 때마침 <페이퍼로드> 출판사 서포터즈를 하게 되어

따뜻한 편집자 분을 만나 오늘의 서평 도서까지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후손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서평은 경건한 마음으로 임해보려고 합니다.








본 도서는 총체적인 우리나라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역사는 밤에 쓰인다고 하던가요.

하룻밤에 읽을 수 있는, 신비로운 요소가 있는 한국 고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역사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한 부분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서평의 타이틀을 무엇으로 할 지에 대해 고민해보다가,

아무래도 야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야사'란, 역사의 뒷이야기입니다.

즉, 주목 받지 못한 이야기도 됩니다.


저자 이문영 님은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하여 담아내고 있습니다.


빛 바랜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기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역사 알려주기를 다정하고 재치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한 날의 새벽시간에 조용히 책을 읽고 있자면,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의 미치광이 왕이 된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세헤라자데에게 홀려

잠에 들지 못하고 자꾸만 듣게 되는 모양새지요.



몰랐던 이야기는 물론이고,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까지 더 세밀하게 엿볼 수 있게끔 인도하는 책이었습니다.










바둑에 빠져 나라를 잃은 개로왕의 이야기처럼,

오늘밤은 이문영 작가님의 책으로 잠을 잃어버리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신비로운 우리나라 고대사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본 도서를 추천드립니다.








*본 서평은 <페이퍼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문제 시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생 #대외활동 #페이퍼로드 #출판사 #서평 #이문영작가 #하룻밤에읽는한국고대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기자와 언론을 향한 담대한 풍자 문학."


"이 책은 기자와 언론을 향한 조롱이며 명언이 솟구치는 풍자 문학의 전범이다!"


저번 포스팅의 <공무원 생리학>에 이어,

두번째로 리뷰할 책은

동일 저자의 <기자 생리학>입니다.


제가 꿈 꾸었던 여러 가지 장래 희망 중에, 정말 잠깐 스쳐지나갔던 꿈이 있습니다.


바로 '기자'입니다.


중학교 3년 내내 방송부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아나운서'를 꿈 꾸었던 시절은 명확하게 있었지만,

언론인으로써의 기자를 꿈 꾼적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를 떠올리면 담백한 문체로 날카로운 내용을 유려하게 써내려가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제가 품고 있는 문체는 날카롭기 보다 동글동글하고 푹신했기에

더더욱 연결하여 생각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제 주변의 문과 친구들 중

언론인을 희망하는 친구를 볼 때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3대 고시 중에 언론 고시도 있다고 할 만큼

어렵다고 하는데, 그 어려운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역시 대단할테니까요.


제 안의 언론인으로써의 '기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검은 양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언론의 본질적인 기능을 망각하고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언론계의 검은 양들을 가리켜,

'기레기'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저자 오노레 드 발자크가 생존해 있던 19세기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그런 검은 양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는 역시나 참지 않습니다.

아주 신랄하고 대놓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19세기 프랑스는 어떤 지경이었길래 이렇게 신랄한 비판을 들었던 걸까요?

독서로 하여금 역사에까지 흥미를 돋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번 도서는 확실히 더 신랄하게 비판하는 발자크의 문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저를 웃게 만드는 발자크의 문체는 마치 준비된 공작새의 우아한 욕설과 같았습니다.


"당신의 책을 출판하시오, 아무도 그 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웃으면서 침을 퉤 뱉는 발자크의 화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욕설이 아닌데, 욕설입니다.

욕이 안 섞였지만, 분명한 모욕이란 말입니다.

어쩜 이렇게 우아하게 침을 뱉을 수 있을까요.


과연 프랑스의 대문호라고 불릴만 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상대방으로 하여금 열 받게 하는 문체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당시 프랑스 언론인이었다면, 뭐, 화가 났겠지만.

아무렴 꼬집히는 면이 사실인걸 어떡하겠나요.


19세기 프랑스 역사를 샅샅히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친절한 편집자의 배려 덕분에 우리는 각주를 통해 알 수 있으니까요.


언론을 여자에 비유하는 발자크의 표현을 보며,

그 당시 프랑스 사회 속 여성의 이미지로 생각해보다가-

각주를 통해, 당시의 발자크가 안타깝게도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적절하게 배경지식을 함께 습득하니, 읽어나감에 있어 방해되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본 도서의 옮긴이, 류재화 님께서 작품 해설을 실으시면서

이 부분에 대해 한번 더 언급해주셨습니다.

힘내요, 발자크.

어쩐지 저번 시리즈에 비해 더 날카로운 어투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아, 의문이 조금 풀렸습니다.

이번 <기자 생리학>을 집필하면서 더 날카롭고 매섭게 풍자하며 비판했던 것은

그동안 본인의 집필작에 대해 이른바 (표현하자면)'구타'를 언론으로부터 당해온 것을

보복하는 의미도 조금은 있었던 것입니다.

작가는 펜으로 싸운다더니, 정말 펜으로 혼내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열정적으로 직업정신을 발휘하고 계신 언론인으로써의 '기자'분들은

작품에 동조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언론인을 꿈 꾸는 새싹들에게 본 도서를 추천합니다.

#대학생 #대외활동 #서평 #기자생리학 #페이퍼로드 #출판서서포터즈 #기자 #언론인 #도서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 <페이퍼로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문제 시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무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감하고 신랄한 문체의 풍자문학"

 

"'공무원'을 고민하는 50대 이하 靑春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인간은 그 나름의 생존방식에 따라 생리적 기질대로 살아간다"

 

공무원 사회를 치밀하게 꿰뚫는 르포르타주!

:: 르포르타주란?

보고기사 또는 기록문학. 어원은 보고(報告:report)이며 ‘르포’로 줄여 쓰기도 하는데, 어떤 사회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가 아니라 보고자(reporter)가 자신의 식견(識見)을 배경으로 하여 심층취재하고, 대상의 사이드 뉴스나 에피소드를 포함시켜 종합적인 기사로 완성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

 


 

 

 

 

 

 

 

 

 

 

 

 

 

 

 

 

출판사 <페이퍼로드> 서포터즈 2기에 선발되면서, 거주하고 있는 자택으로 책이 전해져왔습니다.

 

날씨가 꽤 좋은 날이었는데 ??

 

마침 선물같이, 소중하게 포장되어 온 것만 보아도

얼마나 책을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분이신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날 좋은 책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1년 올해로 3학년에 진학합니다.

아무래도 취업과 같이 진로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고학년이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분야에 흥미가 많았고

또한 일단 해보자는, 요컨데 '경험주의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참 많은 장래희망이 있었고 ..

'공무원'은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에는 떠올리는 빈도 수가 참으로 적었던,

되고 싶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공무원'이

 

정말 사회의 일원이 될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인 대학교 3학년의 지금,

문득 문득 고려해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공무원'을 떠올리면

"안정성"이 제일 먼저 생각됩니다.

 

그리고 평등한 접근 기회가 잇따를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예를 들어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대외활동이나 학점 등이 필요한데

무엇하나 보여줄 것이 없을 때, 막연하게 떠올리는 것이 '공무원'인 경우가 잦다는 말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예외가 있기도 합니다. 해당 학과가 공무원 시험과 관련이 깊은 학과라던가-)

 

요즈음의 사람들은 정년을 넘어 사회활동이 가능한 만큼, 경제이익 창출을 원합니다.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에서, 그나마 최소한의 나락(해고와 같은)을 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무원'입니다.

 

웬만하면 해고되는 일 없고,

임신과 출산의 상황에서 육아휴직 제도가 상대적으로 더 만연한 분위기이며

또한 정년 이후에는 공무원 연금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제 말의 요는, 사람들이 이토록 공무원을 흔히들 고려해보는 데에는 이렇게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공무원'을 최고의 직업으로 언급하시곤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사회에도 분명 단점은 존재할 것입니다.

 

※해당 서평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비하 의도가 일절 없음을 밝힙니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대문호인 오노레 드 발자크가 19세기 당시 공무원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관료주의를 비판하는 동시에, 신랄한 어투로,

때로는 1인 연극처럼 손쉬운 예시를 풀어 독자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 19세기 프랑스 공무원 사회의 관료주의를 담아내고 있는데,

왜인지 우리네 공무원 사회와도 얼핏 비슷해보입니다.

 

<공무원 생리학>의 시대적 배경은 7월 혁명과 2월 혁명 사이입니다.

또한 프랑스 문학계에서 '생리학' 시리즈가 대유행한 것은 1840~1842년 무렵인데,

읽다보면 자꾸 앞으로 돌아가 저자의 소개란을 확인하게 됩니다.

 

왕이 존재하는 19세기 프랑스 사회 속 공무원과

21세기 대통령이 존재하는 한국 사회 속 공무원의 생태계가 신기하게도 닮아있습니다.

 

저자 오노레 드 발자크는 프랑스의 관료주의를 비판하면서

그에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 공무원에 대한 당시 모습을 품고 있습니다.

 

 

 

 

 

 

 

 

 

 

 

제목의 '생리학'은 인간 유형을 분류하여 그 인물 유형의 생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의 공무원과 그 외의 지방 공무원으로 나누거나

지사와 공무원,

혹은 지사와 정치인,

군인과 공무원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유려한 서술 아래, 관료주의의 비판을 숨기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과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는 체 하고 있지만,

실상은 관료주의의 정점인 국왕을 향하여 일침을 날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인 '공무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

 

막연히 해당 도서에 대하여,

 

공무원 사회 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단점에 대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신랄하게 조목조목 집어내고 있는 책이었던 것입니다.

 

21세기 사회와도 대단히 닮아있는 모양새가,

참으로 보수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웃기다가도

 

저당시에 저렇게 집필해도 과연 신변에 무리가 없는 것인지 괜스레 신경쓰이기도 하는 책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으로 저자에 대해 좀 더 흥미가 가기도 했고

당시 프랑스 사회에 대한 다양한 각주를 통해 단편의 프랑스 역사를 맛본 느낌입니다.

 

 

 

 

 

 

 

 

 

 

*방황하는 50대 이하 청춘들에게, '공무원'을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추천드립니다.

 

 

 

 

내용: ★★★★☆

풍자비판 문학을 낯설어 하거나 신랄한 어투로 비판하는 것이 거북하신 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구성: ★★★★★

그러나 편집 및 구성은 만점입니다. 편집자 분의 애정이 듬뿍 담긴 시리즈 같습니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문제 시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무원생리학 #페이퍼로드 #출판사서포터즈 #책서평 #서평 #도서서평 #공무원 #생리학 #오노레드발자크 #대학생 #취준생 #청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