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신부이야기 1

신부이야기 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정말 좋아하는 작가 모리 카오루. 스토리보다도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건 그림이 아니라 화보에요... 선 하나하나 어찌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항상 감탄합니다.

[100자평] 별책 도서관전쟁 1

별책 도서관전쟁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미량 옮김,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3월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4권까지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으나, 로맨스가 빠질순 없죠. 로맨스 만세! 달달합니다. 달달해서 녹아요, 스르륵...

수채화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감동이에요

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ㅣ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6년 9월

인디고는 정말 일러스트 작가를 잘 고르는 것 같아요.

인디고에서 나온 책들을 보면 일러스트에 감동한답니다.

어린왕자야 워낙에 유명한 명작이고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그 중 인디고에서 나온 책들은 예쁜 일러스트에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잘 그려진 그림은 책의 감동을 배로 극대화 시켜주네요.

어린왕자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예쁜 일러스트에 반해서 소장용으로 책을 모시고 있답니다. 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소장하고 있어요. 인디고 다른 시리즈도 얼른 사야할텐데 말이에요.

예쁜 일러스트, 그림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소장가치 있어요.

달려라, 달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시달소는 애니메이션과 음악, 그리고 일본에서 찍은 영화로 유명해진 소설이죠. 저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후 책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두껍지도 않고 텍스터도 작지 않아서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책 표지는 꽤 심플하면서 메시지는 확실히 남겨둔 것 같아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말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은 표지네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계 토끼가 생각나서 절로 뒤를 쫓고 싶어지네요.

타임리프를 소재로 다룬 소설, 영화 등 매체는 다양한 편이지만 그 중 시달소의 인기가 대단한 건 역시 애니메이션의 영향일까요? 애니메이션에 비해 다소 재미는 떨어지지만, 풋풋한 마음으로 상쾌하게 읽기에 좋은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이해하기에도 좋구요.

특히 이렇게 무더운 여름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혹은 휴가지에서 읽기에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시달소 영화는 별로였지만, 애니는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갑자기 이 땡볕 아래 자전거도 타고 싶어집니다. 나의 청소년기는 왜이리 비활동적이었나... 는 생각도 드네요. 책 속의 젊음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어지네요.

유리 슐레비츠의 비오는 날

동화구연 수업을 들으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걱정이 많았죠. 이 이야기는 동화구연으로 하기는 힘들다 싶었거든요. 특색있게, 재미있게 구연 하기는 힘들겠다 싶어서 낭패다는 게 첫 감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점점 더 빠져들었습니다. 이를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섬세한 그림도 좋았고, 파스텔 분위기도 좋았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비가 내리는 날에 무릎 위에 아이를 앉히고 천천히 책을 읽어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림을 하나 하나 짚어보면서 "우리도 밖에 나가서 물 웅덩이를 뛰어볼까?" 이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기도 하구요.

정말 그림에 가치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유리 슐레비츠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닌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