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나에게 선물같은 책이 왔다. 책의 서문에도 나와있듯 이 책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숭고한 사명을 팀 프로젝트라 여기며,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에서 부터 출발했다. 챕터의 구성방식도 흥미롭다. 탐색-계획-수행-점검-도약의 다섯단계로 접근하며 예비부모와 36개월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초보 부모, 훌륭한 부모가 되고 싶은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주체적 양육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타 육아서와는 달리 이 책은 가장 먼저 부모가 된 '부부'에게 집중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와 아빠는 온 신경과 정신이 아이에게 집중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아내 서로를 향한 관심과 탐색은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우선 부부의 관계가 돈독해야 그것을 보고 아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를 '팀메이트'라고 부르며 서로가 인생에서 어떤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부부의 사례를 예로 들어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책 중간중간 기재되어있는 삽화와 팀플가이드로 육아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보다 재밌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그 목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가장 작은 사회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이를 어떻게 유의미하게 풀어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팁으로 독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끈다. 내가 낳은 우리 아이가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넓은 사회로 기똥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기 안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부모 익힘책>은 그 방향성을 쉽게 제시한다.가정의달 5월, 결혼을 준비하는 지인과 이제 막 임신 초기에 접어든 지인들에게 축하의 편지와 함께 이 책을 선물하려고 한다. 책의 내용처럼 ‘호락호락 하지 않은 세상, 내 자녀만큼은 호락호락하게’ 키우며 내 주변의 다양한 가정 공동체를 아낌없이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