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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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번역가가 번역을 한 책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요시모토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느꼈던 느낌을 이 책에서도 여지 없이 느꼈다.

일본 문학의 특성인지, 이 번역가의 특징인지 모를 문체이고,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책은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불과 몇시간 전에 읽었는데 지금도 그 멍함이 지속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뭔가 굉장히 암울한 소재이고,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주인공들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여주인공 쇼코와 그가 사랑하는 그의 남편으로 다정다감한 의사이면서 호모인 무츠키, 무츠키가 사랑하는 애인 곤...

이런 특이한 설정을 해서 독특한 묘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읽으면서도 약간은 위태위태하고 모호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결말은 나름대로 쾌활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퇴폐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호모나 비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연하게 그려낸 에쿠니 가오리의 글솜씨는 좋았다.

냉정과 열정사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좋았다.

하지만 우리의 정서와는 좀 맞지 않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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