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바야흐로 부자열풍이 불고 있는 시대이다. 모두들 일억이니 십억이니 재테크며 금융지식을 키워야 한다고 부산을 떨고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들의 중의 하나이다.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책이 바로 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였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주변에서 베스트셀러라며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왜 이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특별한 재테크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번역판이다 보니 문장도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또한 그 부자아빠는 돈도 많고, 투자에도 능한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읽던 도중, 노조가 생기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막는다는 내용에서는 움찔했다. 우리시대는 많은 지식인들과 실업청년들을 양산해내고 있고, 또 나도 그 대열에 얼마 안 있으면 합류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께서 가게를 하셔서 노동자들을 항상 가까이서 보고 자랐다. 그런 나에게 이 노조를 막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은 배부른 기업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을 희생시키겠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았다. 그리고나서 나는 이 책을 놓았다.

물론 돈도 좋고, 돈때문에 가족을 버리는 세상이라지만 다른사람의 권리까지 막아가며, 그렇게까지 해서 부자가 되어도 좋은걸까? 그렇게 부자가 되어서 우리는 과연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일까? 한번쯤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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