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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상상력 - 영웅과 우상의 시대를 넘어서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22년 1월
평점 :
나는 학교 다닐때 근대사를 배우지 못했다. 가볍게 훑고 지나간 정도에 그쳤다. 아마 그때는 아직 그 역사의 주인공들이 살아있었고, 우리의 역사가 살아있는 자들을 평가하는데 주저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그러다보니 나는 어설프게 우리나라 대통력의 순서 정도, 아주 굵직한 사실 정도만 알고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다시 읽게된 역사책들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다는걸 알았다. 특히나 역사적 사실을 지칭하는 용어의 차이는 역사를 바라보는 의식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해서 내가 어려서 배운것들은 지금은 틀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많은 틀린 역사속에 엄연히, 박정희 전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포함된다. 그 이후의 역사는 내가 그 순간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서는 필요없었다. 내가 해석하고 내가 살아온 시간이기 때문에.
더 앞에 있는 대통령은 필요없었다. 뭔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듯 확실치 않은 평가의 중간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접했다. (아마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접할 기회가 없었을거 같다. 접할 기회를 갖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부끄럽지만 한가지 밝히고 싶은것은 나는 기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기 때문에 평화상까지?
또 계속 이야기 되던 IMF시절, 공직자재산공개 등등은 인이 박히게 듣던 이야기인데...그게 바로 어느 대통령때 이루어 졌었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다. ㅋㅋ;; 다시 한번 부끄럽고.
작가의 역사의식은 이미 티브이를 통해서 접하고 있었는데(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라 귀동냥으로 들어오던 것들이 제법 있었다.)그래서 그가 평가해 놓은 두 대통령에 대한 철학과 소신에 대한 평가는 신뢰가 간다.
엄청나게 방대한 사실들을 잘 읽히게 써준것. 그 사이사이에 나오는 들었던 정치인들 이름이 반갑다(정치는 역쉬 오랜 시절부터 여차저차 그쪽에서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었구나, 반짝하고 나오는 사람은 없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이준석 당대표가 어린 나이에 당대표를 맡는게 좀 신기했었는데(정말 정치를 모르다보니,)이미 오래전 김영삼 전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이라는 혁신적인 방상으로 야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국민의 이목을 끌었(20쪽)'다는 걸 알고나니 그의 앞서나감에 깜짝 놀랐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원했던 것은 리더에 대한 앎이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관심을 가질수록 그들의 못남이 보이고, 그들의 비겁함이 보이고,,,답답하던 차에 이 책을 읽고 리더, 나아가 한나라의 대통령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또 그 철학은 대통령선거를 위해 반짝 나타나는 것이 아닌 얼마나 그 사람 안에서 깊이감을 조성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던거 같다.
나는 여전히 누가 더 나은 대통령이었는지, 누가 더 훌륭했었는지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들이 살아온 인생이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꿋꿋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리더의 덕목이 바뀌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덕목은 덕목일 뿐. 지도자는 관리인이 다니다. 결국 지도자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엄두를 내기 힘든, 꿈꾸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탁월한 상상을 제시해야 한다. (중략) 차지만 김영삼과 김대중만큼 충분히 자신을 단련하고, 확실히 방향을 설명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상상력'일 출연하기를 기대한다. (282쪽)
*출판사에서제공받은도서입니다.
김영삼의 회고록이 스스로 이루어낸 성취에 대한 자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면 김대중의 자서전은 현대사에 대한 성찰로 가득 차 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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