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콜레트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소피 앙리오네 지음, 마투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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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콜레트’는 먼저 동글동글한 그림이 눈길을 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에 책까지. 책 표지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이다. 그런데 두 인물의 표정이 뭔가 이상하다. 저 좋은 환경에서 왜 둘의 표정만 어울리지 않는것일까? 

책을 표지부터 질문을 던진다.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파리에서 도서관 사서로 조금은 따분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아누크, 

아누크의 동생 조에는 딸 콜레트만 남기고 세상을 등진다. 

콜레트와 아누크는 앞으로 어찌 살아가야 할까?


프라스 영화, 소설에서 엄마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의 이야기가 제법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왜 생에서 가장 어려운 부모의 부재를 이야기로 많이 다룰까? 그 아픔을 굳이 꺼내어서 이야기로 만들까? 아마 그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던건 아닐까? 삶이란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이니, 우리 그런것에 마음아파하고 있지말고 한번 준비해보자고? 누구나 이별은 경험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 곳에서 나름의 삶을 이어가야 하니까. .  


아누크와 콜레트는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나는 이 책에서 어린 콜레트의 섬세함이 좋다. 아쿠크는 어른이지만 오히려 어린 콜레트의 사랑의 섬세함에 물들어 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래서 좋다. 어른의 주도함이 아닌 마치 어린아이의 따뜻함 속에 수렴하여 만족할 수 있는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점이.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콜레트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좋다. 말로하기도 하고 슬쩍 숨겨놓기도 하고, 아이다우면서 솔직한 콜레트. 어쩌면 약간 프랑스적인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 아이들도 저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어렵지 않게 하지만 밉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


더불어 마투 작가의 그림은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 동글동글. 그 어떤 모난 인간도 이 그림을 보고나면 사랑에 빠지 않을수가 없을것이다. 원서를 보고 싶은 맘이 다시 몰랑몰랑..나는 다시 프랑스어 교재를 펼쳐든다. 


*출판사에서제공받은도서입니다. 





아니야...코코, 난 행복해. 너무 좋아서 눈이 좀 따끔거리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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