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울한 감정은 어른들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 친구가 다른 친구들이랑만 노는 것 같을 때, 엄마가 다른 자매 형제들에게만 더 애정을 보이는 것 같을 때, 코로나 때문에 내가 원하는 활동을 못할 때, 어른과 똑같이 아이들은 우울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단지 그 마음에 ‘우울함’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할 뿐이지요. 게다가 다람쥐는 너무 쉽게 알아챌 수 있게 머리 위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데, 아이들은 마음 속구름에서 비가 내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다람쥐 머리위에 내리는 비는 계속 다람쥐를 따라 다니고, 심지어 옆에 오려는 친구들까지 젖게 만들었어요. 다람쥐는 점점 더 혼자 있게 되었지요. 그런 다람쥐에게 손 내밀어주는 단 한 명의 친구가 나타나줄까요? 그리고 그 친구는 다람쥐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이 책은 내가 다람쥐여도, 아니면 다람쥐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도 모두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행동이 나의 비구름도, 내 친구의 비구름도 소중한 것으로 바꾸어 주는 마법이 될 수 있을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