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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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선우는 현실의 자신보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자신이 더 멋지고, 현실의 친구들보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친구가 훨씬 좋습니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나의 단점은 아무에게도 드러나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확고할 것 같은 온라인 세계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로 인해 흐트러지게 됩니다. 선우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나의 현실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온라인 세계는 더 이상 탈출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의 친구가 현실과 온라인의 경계를 넘어 나에게 우정이 무엇인지,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현실에 존재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려고 합니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 우정, 사랑, 어린이들이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너무나 간절히 궁금해할 수 밖에 없는 주제를, 요즘 친구들이 흥미있어 할 만한 온라인 게임이라는 세계에서 잘 그린 책입니다. 어른들이 읽으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린이들에게는 철학적인 질문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서평단 모집을 통하여 도서를 제공 받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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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구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2
조승혜 지음 / 북극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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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울한 감정은 어른들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 친구가 다른 친구들이랑만 노는 것 같을 때, 엄마가 다른 자매 형제들에게만 더 애정을 보이는 것 같을 때, 코로나 때문에 내가 원하는 활동을 못할 때, 어른과 똑같이 아이들은 우울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단지 그 마음에 ‘우울함’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할 뿐이지요. 게다가 다람쥐는 너무 쉽게 알아챌 수 있게 머리 위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데, 아이들은 마음 속구름에서 비가 내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다람쥐 머리위에 내리는 비는 계속 다람쥐를 따라 다니고, 심지어 옆에 오려는 친구들까지 젖게 만들었어요. 다람쥐는 점점 더 혼자 있게 되었지요.
그런 다람쥐에게 손 내밀어주는 단 한 명의 친구가 나타나줄까요? 그리고 그 친구는 다람쥐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내가 다람쥐여도, 아니면 다람쥐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도 모두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행동이 나의 비구름도, 내 친구의 비구름도 소중한 것으로 바꾸어 주는 마법이 될 수 있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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