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요가 고개를 끄덕였다.대답은 했지만, 맹요의 얼굴엔 여전히 수심이 가득했다. 섭명결이 나서준 덕에 오늘은 괜찮았지만, 앞으로 수사들이 백배로 돌려줄 텐데 어떻게 걱정이 안 되겠는가.
섭명결의 가슴에서 노기가 훅 치미는 것이 위무선의 가슴까지 전해졌다.섭명결이 도의 자루를 세게 누르자 맹요가 황급하게 손을 뻗어 막으려고 했지만, 막지 못했다. 도가 이미 칼집에서 튀어나왔고 동굴 앞에 있던 암석이 쾅 하고 내려앉았다. 암석이 무너지는 소리에 안에서 쉬고 있던 수사 수십 명이 깜짝 놀라 일어나며 검을 뽑아 들자 손에 들고 있던 물통이 탁 하고 떨어졌다."남이 떠다 주는 물을 마시면서 악한 말을 내뱉다니! 온씨 개들을 척살하려고 온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욕이나 하러 온 것이더냐?!"
"그럴 리가! 내 생각엔 그는 자기가 어떤 여자랑 그랬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 하는 것 같은데.""금광선의 자식이 운명을 받아들여 우리에게 물을 길어다 준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걸, 하하하…….""운명을 받아들이기는 무슨,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하는데. 애쓰는 거 안 보여? 하루 종일 이것저것 부지런히 하잖아. 자기 아버지한테 인정받아 돌아가길 눈이 빠지게 기다리면서 말이야."
"저들이 네 뒤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할수록 너는 저들이 할 말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 네가 출전하는 것을 봤다. 언제나 맨 앞에 서고 늘 마지막까지 남아서 백성들을 살피고정리하더구나. 잘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