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해하지 말게. 자네가 내게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잘됐다는 것이니까. 사실 나는 사건 기사와 사람을 찾는 개인 광고 외에는 읽지 않아서 말이야. 특히개인 광고란은 얻을 것이 많거든. 그래서 말인데 최근에 세인트사이먼 경의 결혼식에 대한 기사가 있었나?""암, 똑똑히 기억하고 있네. 무척 재미있었거든."
"다리가 이 지경이니 꼼짝할 수가 있어야지.""그거 잘됐네."그가 반색을 했다."잘됐다니?"
"편지의 발신지는 그로브너 대저택이야. 깃털 펜으로 쓴 걸 보니까 그 고귀하신 분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잉크가 잔뜩 묻어 있겠어."홈즈는 내가 편지를 읽는 동안 이렇게 말했다."홈즈, 4시라면 이제 한 시간 남았군. 지금이 세 시야."홈즈는 내가 건네주는 편지를 받아서 반을 접었다.
그렇게 최우나 에스퍼를 떼어 내고 놓고 싶은 정신을 다잡으며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 보면 저녁에도 이렇게 뻗어 있다가 납치당했는데, 비안이가 그 몇 시간 전지금 나타나서 납치하듯 데려가도 재밌을 듯했다. 막막한 현실에 별생각이 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