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마다 느끼는 느낌이 다르다
왠지 살아 온 또는 살아가야 할
한순간 순간들을 느끼는 문장들...
너무 힘겨운 하루 하루가 인생이 녹아든다

시간의 감각이 날카로울 때가 있다. 몸이아플 때 특히 그렇다. 열네 살 무렵 시작된편두통은 예고 없이 위경련과 함께 찾아와일상을 정지시킨다. 해오던 일을 모두 멈추고 통증을 견디는 동안, 한 방울씩 떨어져내리는 시간은 면도날을 뭉쳐 만든 구슬들 같다. 손끝이 스치면 피가 흐를 것 같다. 숨을 들이쉬며 한순간씩 더 살아내고있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일상으로 돌아온 뒤까지도 그 감각은 여전히 그자리에 숨죽여 서서 나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