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정 김길재는 자신들이 아직 선정전에 있으니 말을 좀 삼가자며 헛기침을 했다. 영의정 조충은 저리 새가슴인 양반이 호란 때 선왕을 뫼시고 남한산성까지 피신은 어찌했느냐며 혀를 찼다. 그러자 닫힌 문을 보며 슬프게 서 있던 좌의정 윤성지가 힘없이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