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의 냄새가 맡아졌다. 그 당혹스러운 등장에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정신이 너무 몽롱해서 꿈을 꾸는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정말 아버지인 건가?]10여 년 만의 재회였지만 감동 같은 건 없었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지 의문만 들 뿐이다. 아버지는 나를 들어 이리저리 보다가 어딘가에 내려놓았다. 그곳이 제법 깊게 파인 구덩이라는 건내 몸에 흙이 덮이기 시작한 뒤에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