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 몸 좀 함부로 자르지 마라. 그러다 죽으면 어떡할 거냐.]들켰기 때문에 당당히 허리를 펴고 불만을 표한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우스운 소리를 들었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엄살 부리지 마라. 네놈은 쉽게 안 죽어.]그때는 아버지가 무슨 확신을 가지고 그리 말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았다. 내 명줄은 질겼다. 기름이 부어지고 불에 타 버렸음에도 나는 죽지 않았다. 분명 죽을 거라 생각하며 의식을 잃었는데도 다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