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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블 - 당신을 현혹하는 투자 전략의 허와 실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이건.홍진채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평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매번 좋은 책을 출판하고 이벤트를 통해 읽을 기회를 주신 에프앤미디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책은 다모다란 교수님의 "INVESTMENT FABLES"를 번역한 신작입니다.
책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는 에프앤미디어 홈페이지에 있는 다음의 영상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1LdhpPuO8M
Q1. 이 책은 누구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인가요?
이 책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읽어서 뭔가를 얻기는
많이 어려운 책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투자자보다는 첫 번째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재무전공 석사과정 대학원생에게 가장 추천할만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론이나 모형보다는 실증분석(Empirical Research)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Q2. 이 책에서 딱 한 페이지를 고른다면 어떤 페이지를 추천하시겠습니까?
396page, 시장에 공짜 점심, 무위험 절대 수익을 찾는 사람들이
어떻게 현혹당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예시는 딱 네 가지이지만, 이 네 가지에 걸리지
않는 경우는 정말 거의 없어 보입니다.
-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당신은 매우 운이 좋게 특별한 기회를 잡은 것이다.)
-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며, 당신은 그 기술을 싸게 얻을 수 있다.
(이 특별한 기술을 돈 들여 획득한다면(그것이 책이든 소프트웨어든 비밀의 주술이건 간에,
당신은 다른 투자자를 뛰어넘는 고지에 (쉽게) 올라설 수 있다.)
-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기회가 열려 있다.
(그러니 빨리 결정해야 한다)
- 특별한 자질을 가진 사람만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당신은 그 자질을 가지고 있다)
Q3. 한 페이지가 아니라, 딱 한 문장만 골라본다면 어떤 문구를 추천하시겠습니까?
- 위의 동영상에 나온 다음의 한 문장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모든 (투자)전략은 수용하기 전에 (스스로) 검증해야 한다."
Q4.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나 눈여겨볼 만한 지적
혹은 통계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세 가지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 583page, 운이 기술을 압도한다(최소한 단기적으로는)
- 투자자라면 성공과 실패를 모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둘 중 어느 것도 투자자의 강점이나 약점 혹은 사용한 전략의 품질을
온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지난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펀드매니저는 가장 뛰어난 전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우연히)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다.
- 541page, 과거 주가(전년도 주가)와 올해 증시 상승의 상관관계
- 최근 해에 시장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해서 다음 해에 하락한다는
증거는 없다 → 이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앞으로
주가가 하락(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섣부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 2년 연속 상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2년 연속 상승한
경우 다음 해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다른 경우들(2년 연속 하락,
1년 하락, 1년 상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다.
하지만 상승 확률 자체는 50.98%로 결코 낮지 않다.
- 252page, 엉망진창인 성장(Higgledy Piggledy Growth)
- 한 기간에 고성장한 기업이 다음 기간에도 계속 고성장한다는
증거는 없다. 게다가 소기업은 성장률의 변동성이 더 컸다.
- 그러므로 소기업에 대해 과거성장률로 미래성장률을 추정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 기업의 성장률은 시장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Q5.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해볼 만한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 540page, 과열 지표
- 금융 채널인 CNBC의 시청률이 장수 드라마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것을 증시 고점의 신호로 삼는 것과 같이, 증시의 과열을 예측하기
위한 비금융 지표들이 제시되고 있다.
- 하지만 (표준과 취향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비정상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은 까다롭다. 예를 들어 CNBC의 시청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증시의 과열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시청자가 틀에 박힌
드라마보다 예측 불가능한 금융시장이 더 재미있다고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주식시장에 비정상적으로 관심이 쏠려 있고, 주식이 고평가
되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증시가 조정받기 전에 더 과열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다시 말해 과열 지표는 증시가
고평가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줄 수는 있지만, 언제
조정이 올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 지금까지 측정되어 온 비금융 지표들 외에
어떤 새로운 과열 지표들을 만들 수 있을까?
- 176page, 비공식 이익 추정치(Whispered earnings estimates)
- 이익을 관리하면 분기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초과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시장도 속아 넘어갈까?
- "비공식 이익 추정치"란 실제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암묵적 이익 추정치이다. 이 추정치는
애널리스트 추정치보다 몇 센트 높다.
- 예컨대 1997년 4월 10일, 인텔이 발표한 이익은
주당 2.10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 2.06달러보다
높았는데도 주가는 5포인트 하락했다. 인텔에 대한
비공식 이익 추정치가 2.15달러였기 때문이다.
- 한국 시장에서도 과연 이와 같은 특징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