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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에 갇힌 복음 (양장) - 번영신학을 고발한다 ㅣ 바벨탑에 갇힌 복음 1
행크 해네그래프 지음, 김성웅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굿 하던 기질이 있는 민족이라 소위 번영신학, 믿음의 신학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프레임이 선험적으로 잘 맞는 것이리라. 그러나 성경 그 자체가 말씀하는 영, 그리고 영적 현상에 대해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찰해보아야 한다. 예언이라는 말 자체가 구약의 예언서들에서조차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의미에서 쓰인 적이 별로 없고, 심지어는 후기 선지자들로 갈수록 예언적 현상보다는 예언의 내용, 그것의 도덕성, 사상성, 말씀성이 많이 강조가 됨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번영신학, 믿음신학(운동)은 성경에 나오는 몇 가지 현상을 침소봉대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아주 세심한 분별력과 판단이 요구된다. 하지만 왜 이런 현상이 한국교회 안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는가에 관해서도 형통신학, 믿음운동의 비판자들은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 책이 주는 무게 때문에 선뜻 책을 잡지 못할지도 모를 소심한 독자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내용이 의외로 쉽고 이 계통에 관해서 정말 철두철미한 연구가 수행돼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다른 책들이 거의 필요없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그만큼 돈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