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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야생방사 프로젝트
남종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5월
평점 :
지난번 '오묘한 공작소' 에서 한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상영과 질의 응답 중
등장했던 책이었다. 제돌이방사프로젝트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한 글이었다.
우연히 도서관 추천도서 코너에서 발견하고 냉큼 빌려왔다.
400여 페이지의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남종영 님은 기자답게 담백하고도 정확하게 그렇지만 흥미롭게 글을 써 놓으셨다.
돌고래의 상황을 살펴보는 인간과 동물의 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과 동물의 문제가 아닌, 약자와 강자의 문제, 인간들사이에서도 쉽게 일어나는
살아있는 존재의 권리에 대한 문제 였다.
또, 방사프로젝트 안에서도 NGO의 입장, 과학자들의 입장, 행정가들의 입장이
오묘하게 얽혀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 입장들의 오묘한 정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도..
또, 과학으로 증명하려던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인 돌고래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미끄러진 과학이라는 표현도 좋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않고 돌고래는 떠났다는 문구도 ㅋ ㅋ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핫핑크돌핀스 대표 황현진님의 말이 참 가슴에 남는다
" 내가 생각하는 평화는 약한 사람, 약한 생명이 강한 사람, 강한 생명과 함께 햄복하게 사는 거에요.
제돌이처럼 약한 생명체도 행복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돌고래 보호운동과 평화운동은 매한가지예요."
그래서일까? 그는 후에 강정 해군기지 반대운동에도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 말을 설명하기라도 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