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둘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전통음식으로 한 달동안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부모참여수업을 해서 어린이집에 갔다왔어요 처음엔 여러 음식 중에 전통음식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많이 먹고 친숙한 피자나 치킨을 골랐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어린아이들이다 보니 전통이란 말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달여간 수업을 하면서 우리 몸엔 우리 전통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전통음식인지 잘배웠더라구요 그래서 추석엔 전주에 다녀왔는데 비빔밥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몰랐어요 3군데 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아나오고 겨우 찾아서 4번째 집에 들어가서 떡갈비와 비빔밥을 먹었네요 아직 매운걸 잘 못먹는 아이들은 떡갈비만 먹어서 인지 전주가서 비빔밥 먹었잖아 하니까 잘 모르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러던차에 비벼비벼 비빔밥을 만났어요 둘째아이랑 읽어보면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책을 받으니 정말 눈이 반짝반짝하네요옛날 민화같은 느낌의 그림에 조금은 무서워할 것도 같았는데 오히려 오버해서 그린 그림들을 재미있어하네요 한 번 읽고 다시 식재료들을 찾아가며 다시 읽었어요 근육질 소고기와 시금치, 키 크는 콩나물,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등등해질녁, 부엌 산 반찬마을이란 설정도 너무 재미있고 반찬들 모습이 도깨비나 정승 같기도 하고 잘난체 하며 싸우는 모습들은 탈을 쓰고 한바탕 노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각각의 특징들이 너무 잘 나와 있어서 그림들을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네요처음엔 콩밥의 밥알이랑 콩이 뭔지 몰라서 이건 무슨 반찬인가? 멸치인가 했어요 언뜻 생선처럼도 보여서다 읽고나니 도라지나 고사리는 빼고 시금치, 소고기, 숙주나물해서 비빔밥 해먹자네요 그래서 고추장에 비벼 먹을 수 있어? 했더니 간장에 비벼 먹으면 된다네요 아는 맛이 어서 그런지 보는내내 침이 고이는 책이예요 둘째아이 어린이집 친구들하고도 읽고 싶고 전주 나들이도 한 번 더 해야겠어요#비벼비벼비빔밥 #미래아이 #허니에듀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