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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수상한 비밀이 산다
오승현 지음, 란탄 그림 / 개암나무 / 2026년 5월
평점 :
#도서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미술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미술관에는 수상한 비밀이 산다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과 화가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어린이 미술 교양서에요.
르네상스부터 입체주의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작품을 살펴보며,
그림에 담긴 비밀과 작품이 탄생하게 된 뒷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솔직히 아이는 읽어보기도 전에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읽던 시리즈나 베스트셀러만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신선하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고 읽어보는게 아이한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스 조각상은 원래 하얀색이 아니었다고 ?
렘브란트의 야경은 밤이 아니라 낮을 그린 거라고 ?
그림 속 아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
왜 황금빛으로 사랑을 표현했을까 ? 등
사실 많은 아이들이 미술은 나랑 상관없는 분야이고, 멀게만 느껴져 낯설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발견하다 보면, 그림이 흥미롭게 느껴질 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서울 광화문에 가서 거북선과 세종대왕 동상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
저는 아이들이랑 직접 가서 본 적이 있는데, 그 동상 이야기가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더라구요.
만약 이 동상들이 알록달록하게 색칠되어 있다면 우스꽝스러워 보였겠죠 ?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 로마 조각상을 하얀색으로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단색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요.
오랫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색이 벗겨지거나, 발굴 과정에서 지워지며 점점 사라진 것이죠.
내가 알고 있던 고대 조각상들이 사실은 색이 칠해져 있었다니 정말 놀랍네요.
모나리자는 왜 끝내 완성되지 못했을까요 ?
다 빈치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계속 손질했다고 해요.
완성하지 못한 그림일까요, 아니면 평생 다듬은 그림일까요 ?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어느새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인간의 아름다움과 힘을 중요하게 여겨,
예수를 연약한 모습이 아니라 강하고 위엄 있는 존재로 표현했다고 해요.
또, 그림 속 성인이 벗겨진 가죽을 들고 있는데
그 가죽에 그려진 얼굴이 바로 미켈란젤로라고 알려져 있어요.
단순히 유명한 그림을 보는게 아니라,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와 화가들의 삶을 따라가며,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그림도 이야기를 알고 나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거고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이 책을 통해 많은 그림 속 이야기를 알게 됐으면 좋겠네요.
중간중간 만화가 들어가 있어, 책 읽는데 흥미와 재미를 더 높여줍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미술 작품을 시대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르네상스 시대의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바로크 시대의 카라바조와 렘프란트, 인상주의 모네와 드가, 입체주의의 피카소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다 보면 미술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만 담고 있지만, 저는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농부 부부가 들판에서 기도하는 그림이지만,
마음으로 보면 아기의 관이 보이고, 기도가 아니라 작별 인사라며, 꼭 슬픈 일이 있는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이 해석을 뒷받침할 만한 콜레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시대적 배경도 더해져,
어렵게 느껴졌던 작품들이, 다른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우리가 편하게 쓰고 있는 튜브 물감의 발명 이야기도 나옵니다.

노란색을 많이 썼던 빈센트 반 고흐
노란색을 희망에 비유하고 사랑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고
평생 9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지만,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외롭고 힘겨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끝까지 그리고 싶은 세상을 표현했는데요.
이 책은 화가들의 화려한 성공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실패와 좌절, 끈질긴 노력의 시간까지 함께 담아냈습니다.
어린이들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의 생각과 용기있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거에요.
또, 노란색을 자주 사용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나오는데, 다소 충격이었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를 찾기 위한 노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피카소 그림 속 얼굴은 삐뚤삐뚤해서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지고, 덕분에 화가들은 더 자유롭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게 되었다고 해요.
지난 주말에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에 다녀왔는데, 현대미술을 보고 왔거든요.
참여형 전시라 재미있게 놀기는 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 리플릿을 읽어 보니,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더라구요.
물론 모든 작품들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경험과 노출은 꾸준히 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단순히 작품으로 볼게 아니라, 이 책에서 배운 것처럼 오래 바라보고, 특별함을 찾아봐야 겠어요.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왜 이런 그림이 탄생했는지, 화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사람들이 그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함께 보여 주는 책 !
아이들의 상상력과 관찰력,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다면 ?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