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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아이 ㅣ 청소년숲 6
곽유진 외 지음 / 봄마중 / 2026년 4월
평점 :
#도서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흥미를 가득 담은 책, 목요일의 아이 소개해 드릴게요.
목요일의 아이는 조금은 생소한 조선과 SF적 상상력을 결합한 앤솔러지에요.
앤솔러지는 다수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주제 아래 작품집으로 모아 출판한 것을 의미합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간 여행, 외계인, 변신 능력 등 현대적 SF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아냈고,
과거라는 발판 위에서 미래를 상상한다는 역발상으로 태어난 작품집 이에요.
아이랑 카페에 놀러갔는데, 카페에서도 이 책을 일겠다며 '목요일의 아이'부터 챙기더라구요.
옹고집은 이미 읽은 상태였지만,
그 동안 읽지 못했던 신선한 장르의 이야기로,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내리 읽었어요.

이야기는 목요일의 아이, 옹고집을 찾아서, 범의 머리를 던지면, 조선 우주 전쟁
크게 네가지로 나뉩니다.
목요일의 아이는 조선 시대 약방에서 살아가는 소녀 은이와 목요일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아이 이야기에요.
산발한 머리에 너저분하다 못해 버려야 할 지경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의 아이가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그 아이는 "그대는 지금 뭐함? 너님은 지금 노동을 하고 있구나. 대답해라 오버. 매너 오지시네요" 등
500년 뒤에서 왔다며 이상한 말투를 쓰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정작 소원을 말하면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됩니다.
어린 시절 먼저 떠난 동생 향이를 그리워하던 은이는,
아이와의 짧고 신비로운 만남을 통해 상실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덕이 이모의 손에 쥐어진 산수유 열매 하나, 그리고 동괴오미자로 이어지는 소원의 연쇄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돌봄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옹고집을 찾아서 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소설 옹고집전과 쥐 둔갑 설화를 기발하고 새롭게 엮은 이야기에요.
주인공 자연이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신체 변형자 입니다.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자연은 자기와 닮은 존재를 찾아 가짜 옹고집의 행방을 쫓는데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웠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외로움 속에 살고 있는 아씨를 만나고, 또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소년과도 마주칩니다.
서로 다른 방식과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아이는 이 이야기가 특별한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담고 있는 거 같고, 줄거리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더 몰입하게 된다고 했어요.
세번째 범의 머리를 던지면은
엄마의 신분 때문에 갑자기 노비가 된 소녀 개똥이의 이야기 입니다.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호랑이 머리를 구하려 산에 오르는데요.
그러다 정체를 할 수 없는 외계인 왕눈을 만나게 됩니다.
동생을 찾아 헤매는 왕눈과 함께 산을 누비며 개똥은 함정에 빠진 어미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를 구하고,
기우제를 빌미로 가로막힌 면천의 소망을 손에 넣는데요.
특히 아이는 "산군께서 직접 나타나서 자기 머리를 가져가라고 했다잖아. 가뭄이 심해 초목도 괴로워하니 자기 한 몸 희생하겠다고."
고을 백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부분이 감동적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개똥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마지막 이야기인 조선 우주 전쟁은
임진왜란을 겪은 소년 상동이 하늘에서 내려온 정체불명의 외계 기계들의 공격을 받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달걀 모양의 금속 기계가 한양에 추락하며, 상상도 못했던 전쟁이 시작됩니다.

어떤 모습일지 머릿 속으로 상상하고 있었는데, 일러스트에 나오네요.
녹색 광선을 발사하는 외계인 이라니. . 상상만해도 끔찍한데, 제가 좋아하는 동대문이 배경으로 나오니 또 재미있고 ㅎㅎ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고증과 SF 상상력이 만난 역사 판타지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조선 우주 전쟁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각기 다른 시대와 상황 속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점이 참 많았어요.
상상력이 더해져 너무 흥미롭기도 하구요.
엉뚱한 상상이지만, 때로는 상상때문에 더 즐겁기도 하잖아요 ?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고 싶거나, 조선 시대의 색다른 변신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