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대하여 - 가오싱젠의 미학과 예술론
가오싱젠 지음, 박주은 옮김 / 돌베개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보편적인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낡고 낡은 이야기같지만, 그래서 되새길 수록 다시 느껴지는 것이 있다.  현시대에 창작이라는 말은 너무나 보편적이고, 새롭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가오싱젠의 창작은 삶이며, 자유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이었다.

 

오래된 것에 대해서 도망치려했던 것에 대한 반성, 낡고 낡은 것에 대해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에 대한 반성, 새로운 것에 대한 것을 논하면서도 정작 현재의 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었다.

 

가장 근본적인 삶의 대한 연구, 삶의 대한 눈을 제시하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 길을 잃어버렸을 때, 만난 책이었다.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을 모를 때,

나침반처럼 잃어버린 길을 찾게 해 준 책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길을 거기에 있었는데,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제대로 눈앞에 것을 볼 수 없었던 '나'라는 존재였을 것이다.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는 좋아하는 소설, 좋아하는 연극, 좋아하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살아는 것에 대하여 묻고자 할 때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책이 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바로 다르게 볼 수 있는 너의 눈이로다.

 

 

희곡을 쓰는 작가가 필요한 이유는 연극이 단순히 대중을 위한 오락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오락 이상의 어떤 진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 극장은 그 메시지를 전하기에 좋은 연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인간인가 -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묻다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현재' 를 질문하고자 했다.

 

2016년을 시작은 도스또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현재로써 읽는 것이었다.

 

15년 전에 읽었던 20대의 감성으로 읽은 '죄와 벌'을 다시 현재의 눈으로 읽는 시간이 필요했다.

 

보통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는 현재의 범죄를 목격할 때마다, 죄와 벌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다시 읽고자 했던 것은 작가가 현시대를 읽는 '눈'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침, '무엇이 인간인가'를 읽게 되었다. '죄와 벌'을 현시대의 '눈'으로 때로는 철학적인 '눈'으로 때로는 사회적인 '눈'으로 접근하는 책이었다. 소설 속의 시대적인 배경, 인물들의 관계, 소설 속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다층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살인자'가 주체가 되어 그의 심리 속에서 세상을 본다. 그 불안전한 심리 속에서 우리는 그의 죄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며, 그 무게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

 

보통의 일상을 누릴 수 없는 현시대에 과연 존엄이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한다. 현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죄와 벌'의 라스꼴리니꼬프는 100년이 지난 지금 이순간에도 라스꼴리니꼬프가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묻는다. '무엇이 인간인가'

 

그리고 또 묻는다. 가난은 정말 죄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