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 그리고 감사함에 대한 이야기 최인호 [인연]


1. 오늘도 지나간 시간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껴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한 번 되돌아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10년을 살아도 20년을 살아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는 시간만큼 뭉클한 시간은 없다. 고작 어린 아이들조차 그러한데 수십년을 살아온 노인들에게 과거란 무척 복잡한 일일 것이다.


 가끔 과거라고 부르는 시간에 대해 우리는 참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움일 수 있고 슬픔일 수도 있고 떠오르기 싫은 후회일 수도 있다. 최근에 토토가 열풍으로 과거에 대한 회상이 유행이 되고 있다. 그 때 그랬다라는 기억이 때로는 슬프기도하고 그립기도 하다면 당신은 어떨까?


 작가 최인호는 책에서 지나간 시간에 대해 회상할 때 그리움이나 슬픔이 아닌 감사함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만 느껴지고 때론 이 작가처럼 삶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에 나는 지독한 우울증을 겪은 것 같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 느끼기에 지독한 우울증을 겪었다. 그것은 아마 지나간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불안감 때문일 수 있고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약한 체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독하게 우울하지 않았을까


오늘도 지나간 시간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본다면 나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을 테니까


2. 인연은 작은 것에도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연 앞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인연은 우연처럼 만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작은 것에도 의미가 들어있다면 그것이 인연이 아닐까. 작가는 인연에 대해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 작은 것에도 의미가 있는 아주 소중한 것을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인연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고 아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베란다에 멀쩡하게 숨을 쉬고 있는 작은 식물도 인연이라면 세상에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할 인연이 얼마나 많을까. 


3. 그래서 나는 책에서 감사함을 느꼈다.


 나는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감사함을 느낀 책은 드물었는데 이 책은 지독하게 힘들어져 있는 나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때로는 내려놔야 하고 때로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참을 수 있어야 하기에 그래서 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은 힘들다. 그래서 더욱 불완전한 서른살을 위한 책

 1. 아이에서 어른으로 - 부모에게서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 서른살은 매우 불안정하다.

 서른 살이 되었다는 것은 아이에서 완전한 어른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고 자신의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되면 착잡하면서도 불완전한 시기이다. 흔히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불완전하고 혼란 그 자체라고 하지만 서른 살이 겪는 혼란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서른 살이 되면 직장에서 새로 시작하거나 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간시기이며 결혼과 연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그 동안 부모님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이제 내가 부모님의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양육과 독립을 이루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때 서른살들은 많은 갈등을 겪는다. 같은 연애라는 입장에서도 서른살 이전의 생각과 이후의 생각은 다르며 서른살의 사랑은 결혼을 의미한다. 그리고 곧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서른살에 들어선 사람들이 갈등을 겪고 불안을 겪는다. 또한 꿈과 현실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작정 꿈을 따라 가기에 책임져야 할 것이 많고 그렇다고 현실을 쫓기에 너무나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흔히 말하는 경쟁력있는 여성 또는 남성들이 독신으로 살면서 결혼에 대한 갈등이 심해지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야 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서른 살에게 이 책은 딱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내려 놓음이다. 우리가 말하는 내려놓음과는 다르다. 무조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포기하는 내려 놓음이 아니라 때론 뒤로 살짝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내려놓음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 배려할 수 있는 내려 놓음이다,

  책임이라는 무게는 상당하다. 항상 어떤 일이 생기면 부모님이 그 책임의 무게를 짊어졌지만 서른살이 되면서 이제 내가 그 책임을 져야 하며 반대로 내가 부모가 되어서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그 모든 어려운 관문 속에서 내려놓음으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사랑을 해보고 사람들을 봐라보았을 때 비로소 어른으로서 서른 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불안과 혼란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책에서 서른 살은 독립을 하는 나이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민감하며 연애와 사랑에 대해서 누구보다 민감하다고 하고 있다. 특히 서른 살은 직장에서 중간단계에 있다. 신입도 아닌 그렇다고 상사도 아닌 중간단계에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갈등 역시 심하며 이것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어릴 적 상처들로 인해 서른 살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몸만 어른인 아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책임의 유무이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보통 부모가 진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가 있어도 책임을 묻거나 크게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기 때문에 넘어가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작은 실수에도 책임을 묻는다. 때론 나 하나로 인해 회사 또는 팀 전체가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이라는 무게로 인해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서른살이 힘든 이유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완전한 독립을 해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혼란을 극복하는 것은 바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자세와 주변을 배려하며 때로는 냉철하게 선을 그을 것은 긋는 것이다. 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가족이 될 수는 없고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는 상황에서 서른살은 이 것을 구분하지 못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론 연인에게 부모의 역할을 원하기도 하고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해 매번 부모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른살은 내려놓고 뒤로 물러서서 냉철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잠깐 물러서는 배려가 중요한 것이다.

3. 쉬어감과 어울림을 통해 어른이 되어간다. 서른 살 또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에 글이 잘 써지지 않아 펜을 내려놓고 독서와 영화를 통해 휴식을 가졌다. 그 결과 내 자신이 편해지면서 내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글을 열심히 쓸 힘이 생겼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 초조해하여 결국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져 모든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힘들다. 독립을 하여 오로지 내 힘으로 하는 것 역시 힙들다. 그럴 때 가끔 쉬어가는 것도 어떻게 보면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한의 과정이다. 또한 서른 살이 되면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시기이기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 역시 아주 중요하다. 오직 부모만 있으면 다 되는 어린 시절과 달리 내 스스로 그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에 어울림과 쉬어감은 어른이 되어가는 나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줄 것이다.

  서른 살 또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때론 쉬어가고 때론 내려놓고 때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가끔 이 상황이 무섭고 외롭다면 쉬어가는 의미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 조선사 가장 매혹적인 여인들이 온다!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죽음으로도 바꿀 수 없던 천한 신분, 그러나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지 않았던 그녀들의 이야기

 1.  천한 신분이라는 제도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지녔던 기생들의 이야기

  어떤 책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다. 웃음과 술을 팔아야 하는 내가 사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진짜 사랑에 목마를 때 상대방은 그저 내가 주는 웃음과 술에 사랑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그래서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기생은 나라에 속한 관기로 술과 웃음 그리고 때론 몸을 팔아야 했다. 어머니가 기생이면 딸도 기생이 되어야 하는 벗어날 수 없는 제도의 굴레 속에서 기생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웃음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천한 신분이라는 제도 속에서도 기생은 잃지 말아야 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기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히 우리가 들었던 기생과 양반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양반보다 더 호탕하고 더 충신스러웠던 기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에게 기생이라고 하면 단지 술을 따르는 여자를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매력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노래와 춤 솜씨를 자랑하고 때로는 영화처럼 양반과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겪은 여자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황진이를 비롯해 일본 장군을 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기생,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스스로 전장으로 나갔다는 기생 등 양반보다 더 충신스럽고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기생의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기생이 가지는 특수한 성격이 가져오는 반전과 같은 이야기에 이 책을 읽으면 안 된다. 어떤 신분 속에서도 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했다는 것을 알고 봐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16명의 기생들은 참으로 재미있다. 나라를 위해 때론 군복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남자들 들었다 놓았다 하는 당당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천한 신분이라는 제도 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생들이 어찌보면 기생의 치마 폭을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들 보다 더욱 자유롭고 더욱 열정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삶 속에서도 기생이란 신분 때문에 때론 사랑을 잃어야 하고 때론 나라를 위한 열정이 묻히기도 하여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못한 그녀들의 삶이 슬프기도 하다.

  그러나 기생들의 순탄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 그녀들이 사람이라면 또는 사대부라면 잃어서는 안 되는 고귀한 정신들을 잃지 않고 간직했다는 점에서 양반들보다 더욱 자유롭고 훌륭한 사람들이 아닐까

 2. 뿌리칠 수 없는 신분적 제도에서 자유로운 우리들은 기생처럼 자유로운가

 그녀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바로 신분적인 제도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인 제도와 관습이다. 사회적인 제도와 관습은 참으로 무섭다. 분명 열심히 뛰어다녀도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면 그것은 돈이 아니라 사회적인 제도와 관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관습과 제도는 기생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사회적엔 제도는 그 결혼을 허락하지도 않으며 행여나 딸을 낳아도 딸 역시 자신이 살아온 삶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걸어가게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그 제도 속에서 사랑도 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것이 지금 황진이처럼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기생들과 다르게 신분적인 제도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가 어떤 직업을 하더라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 나는 다른 삶을 살 수가 있다. 조선시대처럼 사회적인 관습이 우리를 붙잡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잃어버리면 안될 것을 간직하고 살고는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비평에서의 실험 동문선 현대신서 103
C.S. 루이스 지음, 허종 옮김 / 동문선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책 안의 세상 읽기 ㅡ문학비평에서의 실험

문학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에 대하여 - 문학 그리고 예술 전반을 넘어 작품을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1. 문학소녀 VS 비문학 소녀 - 문학 작품을 볼 때 필요한 것은 많이 없다.

   어떤 작품을 논할 때 우리는 흔히 작품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동반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저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이야기할 뿐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보고 이야기할 때 사회적인 용어나 영화의 용어를 가지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보고 느낀 점이나 또는 내 개인적인 지식과 함께 이야기를 한다. 이처럼 우리가 문학이나 영화와 같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이런 전문적인 용어 없이도 충분히 비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학소녀와 비문학소녀를 나누듯 전문가와 비전문가 또는 다수의 독자와 소수의 독자를 나누어 설명할 때 우리는 예술 작품 또는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봐야하는 것을까?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 루이스는 [문학비평에서의 실험]에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학비평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비평가의 이론들이 아닌 문학을 접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앞에서 나눈것처럼 비문학독자와 문학독자로 나누어 그들이 문학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우리가 문학을 바라볼 때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크게 확대하여 우리가 과연 예술작품을 바라볼 때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이야기 할 수 가 있게 된다.

  루이스가 말한 이야기는 많지만 요약하자면 하나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문학작품을 볼 때 그 문학작품의 외적인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 자체를 봐야 하며 작품 속에 존재하는 비극, 리얼리즘 이 모든 것들을 인생과 철학적인 부분까지 확대해서 과장되게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특히 우리가 문학의 전문가라고 하는 비평가들의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며 많은 다수의 비문학 독자의 실수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시작하고 그 중 일부분은 흔히 문학소녀라고 불릴 만큼 심취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학소녀와 비문학소녀의 차이점은 바로 작품을 보는 눈에 있다. 대부분 독서는 그 작품을 보기 보다 작품 속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문구와 내용과 반전 그리고 무리한 교훈에 집중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재미를 느끼기보다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루이스는 이 부분을 비판하고 있다. 우리가 문학을 보기 위해서는 무리한 교훈에 집착해서도 안되며 반전과 문구에 집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문학은 재미있어햐 한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는데 가장 큰 실수는 재미보다는 무엇인가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책을 고르는 것이다. 옷을 입어도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아름답지만 그렇지 못하면 절새미녀라도 어색하기 마련이다. 특히 이러한 독자들 중에서 자기계발서에 유독 몰리는데 자기계발서가 마치 성서라도 되는 것처럼 보는 독자들은 결국 그 책에서 얻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된다. 즉 독서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읽어서는 안 된다. 내가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읽고 그 작품 자체를 보게 된다면 어느 샌가 작가가 말하는 메세지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결국 책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서 진정한 문학비평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루이스는 이러한 점에서 비평가들의 잘못된 실수를 이야기하고 우리가 문학 외적인 부분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자체를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문학을 비롯한 예술 작품을 방법은 딱 하나! 외적인 것이 아닌 그 작품 자체를 보되, 나에게 맞게 보라는 것이다.

  2. 예술이란 재미있는 것이다. 억지로 짜맞출 필요는 없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외적인 부분에 집착해서는 그 안의 진실된 모습을 볼 수 가 없다. 문학도 그림도 모든 예술 작품도 외적인 부분에서 찾으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문학 작품 그 자체를 보기 위해 외적인 부분을 가져오는 것은 도움이 될 순 있다. 예를 들어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바우돌리노]를 읽기 위해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고 읽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역사를 모른다고 에코의 작품들을 이해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해 못하는 역사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본다하더라도 책의 주제는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시에 대한 감상평을 볼 필요는 없다. 시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같은 음악이라도 나에게는 슬픔이 될 수 있듯이 말이다.

 문학이란 쉬운 것이다. 독서란 쉬운 것이다. 내가 받아들일만큼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면 문학 그 자체로도 충분히 나에게 아름다운 것을 준다. 이는 예술 작품 모두를 포함하여 작가, 비평가, 대다수의 독자들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가끔은 모든 부분에서 쉽게 다가서는 것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