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논장.

“메두사는 투명한 몸에 꽃의 심장을 가졌다”(토베 얀손)

프랑스어로 ‘메두사’는 ‘해파리’를 뜻하기도 하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를 뜻하기도 한단다.
그래서 표지 안쪽에 해파리가 그려져 있나 보다.
메두사는 딸을 ‘이리제’를 낳고 엄마가 된다.
신화에 따르면 마녀 메두사의 얼굴을 본 사람은
돌이 되었다고 한다.
메두사는 긴 머리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이리제’를 키운다. 모두 자신의 힘으로.
자라서, 친구들과 놀고 싶고, 학교에도 가고 싶은 ‘이리제’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만 양육하는 엄마 메두사.
학교라는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이리제’를
학교로 보내고 메두사는 (. )을 하게 된다.

모성을 찬양하는 것이, 독박육아와 엄마의 종속을 지속시키려는 술책으로 보기도 하지만, 엄마가 되면서 뛰어넘는 한계, 깨고 나오는 껍데기가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부모가 자식을 새로운 관계, 새로운 환경으로 떠나보내는 것은 그만큼 부모가 성장했다는 것이다. 손을 놓아야 할 때가 있다. 바라기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이도 자라고, 부모도 자라는 일이 되어야지. 서로를 옭아매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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